특별금융국제범죄검찰, 단스케뱅크 돈세탁 혐의 조사한다

덴마크 특별금융국제범죄검찰청(SØIK∙Special Financial and International Crime)이 덴마크 최대 은행 단스케뱅크(Danske Bank)의 돈세탁 혐의를 조사한다고 8월6일 발표했다. 검찰은 돈세탁에 연루된 것으로 의심되는 수십억 크로네 규모 자금이 단스케뱅크 에스토니아 지사를 통해 송금됐다고 수사 이유를 설명했다.
특별금융국제범죄검찰청 소속 모르텐 야콥센(Morten Niels Jakobsen) 검사는 “이 사건의 심각성 때문에 검찰은 오랜 기간 이 사건을 물밑에서 수사해왔다”라며 “이제 SØIK가 단스케뱅크를 돈세탁 방지법 위반 혐의로 기소할 수 있을지 공개적으로 수사할 단계에 이르렀다”라고 말했다.
모르텐 야콥센 검사는 경찰을 통해 단스케뱅크를 돈세탁 혐의로 정식 고발한 이가 여럿이라고 덧붙였다.
특별금융국제범죄검찰청은 금융 규제기관 금융감독청(Finanstilsynet)과 국제 규제 기구에서 수사 자료를 확보한 상태다.
아직 수사 결과를 점칠 단계는 아니다. 모르텐 야콥센 검사는 “공소 여부를 말하기는 너무 이르며, 최종 판단은 법원 몫”이라고 선을 그었다.
 

행동주의 기업가 빌 브라우더가 고발

단스케뱅크 에스토니아 지사 돈세탁 혐의는 행동주의 기업가 빌 브라우더(William Browder)가 7월 초 덴마크와 에스토니아 당국에 의혹을 제기하며 불거졌다.

빌 브라우더 허미티지 캐피탈 CEO (출처: 플리커 BY-SA 세계경제포럼)
빌 브라우더 허미티지 캐피탈 CEO (출처: 플리커 BY-SA 세계경제포럼)

빌 브라우더는 허미티지 캐피털 매니지먼트(Hermitage Capital Management) 공동창업가이자 최고경영자(CEO)다. 1996년 설립된 허미티지 캐피털은 수익률 1500%를 넘기며 세계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소련 붕괴 후 혼란스러운 러시아 금융시장에서 큰 돈을 벌던 그는 블라디미르 푸딘 러시아 대통령 눈 밖에 나 러시아에서 추방당하고 펀드 소유 회사를 빼앗겼다. 끝까지 러시아를 떠나지 않은 동료 변호사는 수감된 지 1년 만에 감옥에서 살해 당했다.
브라우더는 그 뒤로 러시아 정부의 부패와 인권 침해에 맞서 싸우는 사회운동가로 거듭났다. 허미티지 캐피털의 주 기금인 허미티지 펀드(Hermitage Fund)는 투자 활동으로 기업 부패를 폭로하는 목적으로 운용된다.
에스토니아는 국회 차원에서 7월 말 단스케뱅크 돈세탁 혐의를 직접 조사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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