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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전소 위 스키장, 코펜힐 10월4일 공식 개관

2019년 10월4일 개장한 코펜힐(CopenHill) 정상에서 동쪽으로 바라 본 풍경. 왼쪽으로는 산책로, 오른쪽으로는 스키 슬로프가 조성돼 있다 (사진: 안상욱)

산이 없는 덴마크에서도 등산과 스키를 즐길 길이 열렸다. 인공산 코펜힐이 10월4일 문 열었다.

코펜힐(CopenHill)은 코펜하겐 중심부에서 10분 거리에 자리한 첨단 열병합발전소 아마게르 바케(Amager Bakke) 주변 여가시설을 운영하는 회사이자, 코펜하겐에 새로 생긴 인공산을 부르는 별명이다. 산이 없는 코펜하겐에 85미터(m) 높이로 우뚝 선 발전소 위를 스키슬로프와 등산길로 꾸며 대표 혐오시설을 여가시설로 탈바꿈한 것이다.

10월4일 오전 11시 코펜힐 스키센터에서 열린 코펜힐 개관 외신 기자회견에는 코펜힐을 고안한 건축회사 BIG의 대표 건축가 비야케 잉겔스(Bjarke Ingels)와 코펜힐을 운영하는 비야케 잉겔스의 사촌 크리스티안 잉겔스(Christian Ingels), 코펜힐을 머리 위에 얹은 열병합발전소 아마게르 바케를 운영하는 아마게르자원센터(ARC) 야콥 시몬센 (Jacob Hartvig Simonsen) 대표 등이 참석해 발전소 위에 스키장을 얹는다는 대담한 발상을 실현하기까지 우여곡절을 설명했다.

야콥 시몬센 ARC 대표는 “환경을 거의 해치지 않기 때문에 이웃 아파트 단지에서 200미터, 덴마크 여왕이 사는 궁전에서 2킬로미터(km) 밖에 떨어지지 않은 곳에 세계에서 가장 에너지 효율적인 열병합발전소를 지을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2019년 10월4일 코펜힐(CopenHill) 개관 외신기자회견장에서 야콥 시몬센 (Jacob Hartvig Simonsen) 아마게르자원센터(ARC) 대표가 발표하는 모습 (사진: 안상욱)

2019년 10월4일 코펜힐(CopenHill) 개관 외신기자회견장에서 야콥 시몬센 (Jacob Hartvig Simonsen) 아마게르자원센터(ARC) 대표가 발표하는 모습 (사진: 안상욱)

2019년 10월4일 코펜힐(CopenHill) 개관 외신기자간담회에 참석한 비야케 잉겔스(Bjarke Ingels) BIG 대표 건축가겸 파트너 (사진: 안상욱)

2019년 10월4일 코펜힐(CopenHill) 개관 외신기자간담회에 참석한 비야케 잉겔스(Bjarke Ingels) BIG 대표 건축가겸 파트너 (사진: 안상욱)

기자회견이 끝나고 2시부터는 직접 코펜힐을 둘러봤다. 인공암벽과 산책로는 아직 완비되지 않았으나, 해발 85미터 위에서 코펜하겐 시내를 내려다보는 경험을 만끽하기에는 충분했다. 카페도 이날 오후 5시부터 개관 기념 파티를 준비하느라 분주했으나 시설이 완전히 준비된 상태는 아니었다.

코펜힐은 개관 일정은 연거푸 연기돼 왔다. 아직 곳곳에서 공사가 진행 중인 10월4일 서둘러 개관한 까닭은 10월9일부터 코펜하겐에서 열릴 세계도시기후(C40)정상회의를 코펜힐을 세계에 선보일 기회로 활용하기 위해서로 보인다. C40정상회의 일정 중 일부는 코펜힐에서 열린다.

2019년 10월4일 개장한 코펜힐(CopenHill) 정상에서 동쪽으로 바라 본 풍경. 왼쪽으로는 산책로, 오른쪽으로는 스키 슬로프가 조성돼 있다 (사진: 안상욱)

2019년 10월4일 개장한 코펜힐(CopenHill) 정상에서 동쪽으로 바라 본 풍경. 왼쪽으로는 산책로, 오른쪽으로는 스키 슬로프가 조성돼 있다 (사진: 안상욱)

 

등산은 무료, 스키만 유료

코펜힐을 가장 유명하게 만든 요소는 세계 최초로 발전소 지붕 위에 조성한 알파인 스키 슬로프다. 450미터 길이에 경사도는 14%부터 45%까지 다양하다. 높이 올라갈 수록 경사도가 높아 숙련자에게 적합하며, 아래 쪽은 아동도 스키를 즐길 수 있게 완만하게 만들었다. 프리스타일 스키는 물론이고, 시간을 측정한 활강 코스까지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

코펜힐에서 스키를 타려면 돈을 내야 한다. 기본 요금은 성인은 시간당 150크로네(2만7천 원), 10세 미만 아동은 105크로네(1만9천 원)다. 시즌 티켓 등 멤버십에 가입하면 시간당 비용이 절반 아래로 내려간다.

2019년 10월4일 개장한 코펜힐(CopenHill) 스키 슬로프 중 가장 낮은 곳에서 올려다 본 모습. 위로 올라갈 수록 가파르다. 경사도는 14%에서 45%로 변한다 (사진: 안상욱)

2019년 10월4일 개장한 코펜힐(CopenHill) 스키 슬로프 중 가장 낮은 곳에서 올려다 본 모습. 위로 올라갈 수록 가파르다. 경사도는 14%에서 45%로 변한다 (사진: 안상욱)

코펜힐 스키 슬로프 옆에는 490미터 길이 산책로도 있다. 끝이 보이지 않도록 설계해 실제 산을 오르는 감각을 느끼도록 꾸몄다. 하이킹 혹은 러닝 코스로 활용할 수 있다. 산책로 구석구석에는 벤치를 놔둬 오르내리는 길에 숨을 돌리도록 배려했다. 산책로나 승강기로 코펜힐 정상에 올라 전경을 즐기는데는 돈이 들지 않는다. 진짜 산처럼 누구나 코펜힐을 오르내려도 된다. 코펜힐을 머리 위에 얹은 아마게르 바케가 코펜힐 프로젝트를 공모할 때부터 공공성을 요구한 덕분이다.

코펜힐(CopenHill) 정상애서 코펜하겐 시내 방면으로 본 풍경. 가까운 곳부터 식당 노마(NOMA), 오페하라우스, 덴마크 건축 센터 블록스(BLOX), 국회의사당겸 총리실겸 헌법재판소 크리스티안스보르 등 주요 시설이 한 눈에 들어온다 (사진: 안상욱)

코펜힐(CopenHill) 정상애서 코펜하겐 시내 방면으로 본 풍경. 가까운 곳부터 식당 노마(NOMA), 오페하라우스, 덴마크 건축 센터 블록스(BLOX), 국회의사당겸 총리실겸 헌법재판소 크리스티안스보르 등 주요 시설이 한 눈에 들어온다 (사진: 안상욱)

북유럽에서 가장 높은 85미터 높이 인공 수직 암벽은 2020년 초 완공을 목표로 아직 공사 중이다.

아마게르 바케(Amager Bakke) 열병합발전소 (사진: 안상욱)

아마게르 바케(Amager Bakke) 열병합발전소 (사진: 안상욱)

아마게르 바케를 운영하는 ARC는 코펜하겐과 드라괴르(Dragør), 프레데릭스베르(Frederiksberg), 흐비도우레(Hvidovre), 토른뷔(Tårnby) 등 5개 지방자치단체가 함께 꾸린 공기업이다. 아마게르 바케는 코펜하겐과 인근 지자체에서 일반쓰레기를 받아 태우고 3만 가구에 전력과 7만2천 가구에 지역 난방을 제공한다.

편집자 주: 코펜힐 방문 현장은 곧 유튜브 영상으로 공개합니다.

 

코펜힐(CopenHill)

  • 개관 시간
    • 월요일 오후 12~밤 8시
    • 화요일 오전 9시 ~ 밤 8시
    • 수요일 오후 12시 ~ 밤 10시
    • 목요일 오후 12시 ~ 밤 8시
    • 금요일 오후 12시 ~ 밤 10시
    • 토요일 오전 10시 ~ 밤 10시
    • 일요일 오전 10시 ~ 밤 8시
    • 공휴일 오전 10시 ~ 밤 8시
    • 공휴일 전날 오후 12시 ~ 밤 10시
      • 변경 가능하니 방문 전 확인 필수
  • 공식 웹사이트: https://www.copenhill.dk/
  • 입장료: 무료. 스키장은 시간당 이용료 발생
  • 주소: Vindmøllevej 6, 2300 København S Danmark (구글 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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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언론계에서 일하다 행복의 비결을 찾고자 덴마크로 떠났습니다. 코펜하겐에서 1년 동안 살았습니다. 살다 보니 덴마크라는 나라가 지닌 매력을 시나브로 깨달았습니다. 이 깨달음을 한국에도 전하고 싶어 NAKED DENMARK를 창업했습니다. 저널리즘을 떠받치는 먹고사니즘을 궁리합니다. 스타트업과 사회복지제도에 관심 많습니다. 쉽고 친절하게 쓰겠습니다. 이메일 andersen@nakeddenmark.com / 페이스북 fb.com/nuribit0 / 트위터 @nuri_b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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