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BBQ] 북유럽 주요 기업 91%는 스타트업과 협업

북유럽 기업 대다수는 스타트업과 협업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78%는 현재 협업 중이고, 13%는 협업한 적이 있었다. 레네 기에세(René Giese) 밸류어(Valuer.ai) 공동창업자 겸 최고전략이사(CSO)가 옥스포드 리서치(Oxford Research)와 함께 작성하고 9월18일 아침 테크바비큐(TechBBQ) 2019 기자회견장에서 발표한 ‘기업-스타트업 협업 보고서'(Corporate-Startup Collaboration Report) 내용이다.
 

북유럽 주요 기업 91%는 스타트업과 협업

옥스포드 리서치에 따르면 북유럽 주요 기업 대다수는 스타트업과 협업했다. 응답자 중 78%는 현재 협업 중이며, 13%는 전에 협업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북유럽 기업과 협업하는 스타트업 대다수는 북유럽 스타트업이었다. 52%는 스웨덴, 33%는 핀란드, 27%는 덴마크, 24%는 노르웨이를 근거지로 활동했다. 아이슬란드 스타트업은 3%였다. 북유럽 밖 스타트업이 차지하는 비율은 21%에 그쳤다.
 

북유럽 기업 66% 스타트업과 협업 확대

스타트업과 협업한 북유럽 기업 87%는 협업건이 비용 효율적이었다고 평가했다. 비용보다 이익이 컸다는 얘기다. 스타트업과 협업이 위험성이 큰 일이어도 주요 기업은 여전히 비용효율성을 검토해야 했다.
대다수 북유럽 기업은 스타트업과 협업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3분의2는 앞으로 2년 안에 협업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36%는 이미 협업 규모를 키우기 시작했고, 30%는 확대 방안을 모색하고 나섰다.

스타트업과 협업으로 얻는 이익이 비용보다 크다고 북유럽 주요 기업은 평가했다 (옥스포드 리서치 '기업-스타트업 협업 보고서' 18쪽 발췌)
스타트업과 협업으로 얻는 이익이 비용보다 크다고 북유럽 주요 기업은 평가했다 (옥스포드 리서치 ‘기업-스타트업 협업 보고서’ 18쪽 발췌)

 

스타트업 협업・투자로 조직에 혁신성 수혈

북유럽 기업 39%는 북유럽 창업 생태계가 무척 매력적이고 사업에 관계가 크다고 여겼다. 추가로 응답자 30%도 다소 매력적이거나 관계가 있다고 답했다.
북유럽 기업은 스타트업을 조직 내부에서 나오기 어려운 혁신성을 수혈하는 수단으로 활용고자 했다. 대다수 북유럽 기업은 혁신적 신기술을 탐구하고 혁신적 솔루션을 만들 수 있기 때문에 스타트업과 협업한다고 설명했다. 혁신적 비즈니스 모델과 업계 트렌드를 파악하는데도 유리하다는 계산도 있었다. 나아가 임직원이 창업가적 사고방식을 품기도 기대했다.
북유럽 기업은 스타트업 투자에도 적극적이었다. 대다수 북유럽 기업은 벤처 투자 자회사를 만들거나, 인수합병 부서를 꾸렸다. 42%는 자체 벤처투자사(VC)를 차려 스타트업에 투자했다. 전략적 차원에서 투자하며 혁신 기술과 비즈니스 모델을 내재화하려는 포석이다.
북유럽 기업 3분의1은 스타트업에 투자하려는 투자합병 부서를 뒀다. 15%는 자체 VC를 차리려 준비 중이거나, VC 설립안을 검토한 적이 있었다.

북유럽 주요 기업이 스타트업과 협업하는 이유 (옥스포드 리서치 '기업-스타트업 협업 보고서' 12쪽 발췌)
북유럽 주요 기업이 스타트업과 협업하는 이유 (옥스포드 리서치 ‘기업-스타트업 협업 보고서’ 12쪽 발췌)

 

시범 사업과 파트너십부터 관계 발전

대다수 북유럽 기업은 스타트업과 시범 사업과 파트너십(Pilot and Partnerships) 형태로 함께 일했다. 솔루션을 함께 개발하거나 조달하는 식이었다.
파트너십은 인수나 조인트벤처, 투자 등 장기적 관계로 발전하기도 했다. 북유럽 기업 58%는 스타트업에 직접 투자했고, 30%는 스타트업을 인적합병 혹은 매입했다.
북유럽 기업은 함께 일할 스타트업을 다양한 방식으로 찾았다. 67%는 아웃바운드 활동, 48%는 인바운드 활동에서 파트너 스타트업을 찾았다. 공모전이나 해커톤, 창업 이벤트 등을 열어 스타트업을 끌어 모으기도 했다.
 

위험 회피 성향이 스타트업과 협업에 장애

북유럽 기업이 스타트업과 협업할 때 자주 맞닥뜨리는 문제는 조직의 위험 회피 성향이다. 사내 연구개발(R&D) 부서가 위험성이 큰 프로젝트에 장기간 조직의 자원을 쏟아부으며 ‘미운 오리 새끼’ 취급을 받듯, 스타트업도 마찬가지 취급을 받는다는 얘기다. 응답자 45%는 이런 상황이 스타트업과 협업에 장애가 된다고 답했다.
엄격한 내부 규정을 준수해야 하는 기업의 관료주의 성향이 스타트업과 협업에 발목을 잡는다는 응답도 58%에 달했다.

북유럽 주요 기업이 스타트업과 협업하며 직면하는 주요 문제점 (옥스포드 리서치 '기업-스타트업 협업 보고서' 14쪽 발췌)
북유럽 주요 기업이 스타트업과 협업하며 직면하는 주요 문제점 (옥스포드 리서치 ‘기업-스타트업 협업 보고서’ 14쪽 발췌)

 
덴마크 컨설팅 업체 옥스포드 리서치는 스칸디나비아 최대 스타트업 행사 테크바비큐와 손잡고 북유럽(nordic) 주요 기업과 스타트업 사이 협업 현황을 조사했다. 북유럽 5개국에서 가장 큰 기업에 종사하는 최상위 경영자 혹은 고위 임직원 45명을 상대로 양적 조사를 실시하고, 이 중 4개 업체 최상위 임직원과 질적 인터뷰를 실시했다. 또 북유럽 혁신 생태계 주요 이해관계자 1명도 인터뷰했다.
이 보고서에서 협업이란 시범 사업 및 파트너십, 직접 투자, 인수 합병 등을 포괄한다. 북유럽 주요 기업이란 북유럽 5개국 증권거래소에서 시가총액으로 상위권에 속하는 기업을 뜻한다. 덴마크 C25, 핀란드 OMXH25, 아이슬란드 OMXI8, 노르웨이 OBX25, 스웨덴 OMX30 등이다.
테크바비큐는 유럽 전역의 VC를 비롯해 창업계 인사 7500여 명이 참석하는 스칸디나비아 최대 스타트업 행사다. 올해 테크바비큐는 9월18일부터 19일까지 이틀 동안 코펜하겐 왹스네할렌(Øksnehallen)에서 열린다.
 

테크바비큐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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