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 국가경쟁력 세계 6위”

덴마크가 국가 경쟁력이 세계 6위로 평가받았다. 지난해보다 한 계단 올라선 것이다.
스위스 국제경영개발연구원(International Institute of Management Development·IMD)은 5월24일 세계경쟁력연보 2018을 발표하고 세계에서 가장 경쟁력 높은 경제권으로 미국을 꼽았다. 지난해 4위에서 껑충 뛰어올랐다. 그 뒤로는미국에 왕좌를 내 준 홍콩과 싱가포르, 네덜란드, 스위스가 순서대로 5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덴마크는 지난해보다 한 계단 오른 6위를 기록했다. 조직·사회적 프레임 워크를 잘 갖추고, 준법 지수가 높으며, 부정부패가 없이 청렴하며, 사회가 평등한 점을 높이 샀다. 덴마크 경제인연합회(Dansk Industri∙DI) 켄트 담스고르(Kent Damsgård) 회장은 작은 진전을 이뤄 기쁘지만 할 일이 많다고 평했다.
“덴마크가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나라 축에 계속 속하려면 반드시 국가 경쟁력도 세계 최고 수준이어야 합니다. 덴마크는 작은 개방 경제입니다. 77만5천 개 덴마크 일자리가 수출에 의존하죠.”
비교적 낮은 성장률과 해외 투자 유치가 까다로운 점, 높은 세율 등 요소가 덴마크 경제의 경쟁력이 최상위권으로 평가받는데 걸림돌이 됐다. 켄트 담스고르 회장은 덴마크를 투자하기 좋은 나라로 만들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덴마크는 많은 강점이 있지만, 필수적인 자본을 끌어모으기에는 불편합니다. 덴마크 기업이 일자리를 창출하지만, 우리의 생산성은 더 빨리 성장해야 합니다. 그러니 우리에게는 덴마크를 기업이 투자하기 더 좋은 나라로 만들 숙제가 있습니다. 신기술과 디지털 전환에 투자가 많은 중소기업의 생산성을 높이는데 핵심적 역할을 할 것입니다.”
덴마크는 유능한 외국인 노동자를 유치하는 능력에서도 18위로 만족스럽지 않은 평가를 받았다. 긴축 정책의 일환으로 덴마크 정부는 무료로 제공하던 덴마크 어학원 수업을 올 7월부터 유상으로 바꾸는 한편, 시민권 취득 자격을 강화하는 등 외국인 이주노동자에게 달갑지 않은 신호를 보내는 상황이다. DI는 이것이 덴마크 기업에 상당히 나쁜 일이라고 지적했다. 켄트 담스고르 회장이 말했다.
“갈 수록 많은 덴마크 기업이 노동력 부족을 호소합니다. 일할 사람이 없으면 기업은 다른 요소 덕분에 충분히 가능한 잠재 성장성에도 도달할 수 없습니다. 간단한 이치입니다. 그렇기에 기업이 유능하고 헌신적인 노동자를 찾을 최고의 기회를 가지는 일이 결정적으로 중요한 겁니다. 필요하다면 외국에서도 모셔와야죠.”

노르웨이와 스웨덴도 각각 8위와 9위를 기록했다. 연구진은 북유럽 국가가 민간 부문에서 전반적 생산성과 관리 기법(management practices)에서 강력한 성과를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한국은 27위로 지난해보다 두 계단 올라섰으나 여전히 경쟁력이 높지 않다고 평가받았다.경제성과가 높고 교육 등 인프라는 개선됐으나 정부 효율성이 떨어진 점이 발목을 잡았다.
최하위권에는 페루, 슬로바키아, 베네수엘라 등 정치·경제적으로 위기를 겪는 나라가 포진했다.
스위스 로잔 소재 국제경영개발연구원은 63개국을 258가지 요소로 평가해 0~100점 으로 경쟁력 지수를 산출한다. 여기서 경쟁력이란 ‘기업 경쟁력을 지속시킬 제반 여건을 창출하고 유지할 수 있는 국가의 능력’을 뜻한다. 1989년부터 세계경쟁력연보를 발간해 올해로 30년을 맞았다.
2018년 세계경쟁력지수 상위 15개국은 다음과 같다. 괄호 안은 지난해 순위다.

  1. 미국 (4)
  2. 홍콩 (1)
  3. 싱가포르 (3)
  4. 네덜란드 (5)
  5. 스위스 (2)
  6. 덴마크 (7)
  7. 아랍 에미레이트 (10)
  8. 노르웨이 (11)
  9. 스웨덴 (9)
  10. 캐나다 (12)
  11. 룩셈부르크 (8)
  12. 아일랜드 (6)
  13. 중국 (18)
  14. 카타르 (17)
  15. 독일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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