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세계 7위 독일 해운사 사들여

머스크 화물선 (사진: 머스크 그룹)

세계 최대 해운회사인 AP 묄러-머스크 그룹(A.P. Møller Maersk Group) 계열 선사 머스크라인(Maersk Line)이 세계 7위 해운회사인 독일 함부르크 수드(Hamburg Süd)를 인수한다고 12월1일 발표했다.

이미 세계 1위 해운사인 머스크는 함부르크 수드를 인수해 시장점유율을 15.7%에서 18.6%로 끌어올리게 됐다. 컨테이너선 741척을 보유하게 됐다. 배에 실을 수 있는 컨테이너 용량(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는 380만 개에 달한다. 배 평균 수명도 8.7년으로 기존 9.2년보다 낮아진다.

함부르크 수드는 남아메리카와 오세아니아 지역을 오가는 남북 항로(north-south trades)에 강세를 지닌 선사다. 6천 명에 가까운 종업원과 컨테이너선 130척을 운영한다. 선복량은 60만TEU다.

시티은행 분석가 로저 엘리엇(Roger Elliott)은 <파이낸셜타임스>에 머스크가 함부르크 수드를 인수해 경쟁이 극심한 유럽-미국-아시아 사이 동서 항로에서 벗어날 길을 열었다고 설명했다. 머스크라인은 최근 에콰도르 바나나 등 중남미에서 나는 식품을 실어나르는 냉장화물 시장으로 눈을 돌렸다. 지난 9월 냉동 컨테이너 1만4800개를 발주해 세계에서 가장 큰 냉동 컨테이너 운영 선사가 됐다. 쇠렌 스코(Søren Skou) 머스크그룹 최고경영자(CEO)역시 “함부르크 수드는 머스크라인을 보완해준다”라며 “두 회사가 함께 하면 고객에게 남북 항로와 전세계를 잇는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함부르크 수드는 독일 와트커 그룹(Oetker Group) 계열사다. 와트커 그룹은 해운 산업이 불황에 빠지자 해운업을 정리하고 금융과 식품 산업에 집중하고 싶어 했다. 어거스트 와트커(Qugust Oetker) 와트커 그룹 지주사 회장은 “함부르크 수드를 보유하며 80년 간 지속한 해운업을 포기하는 결정은 우리 가문에 쉽지 않은 일이었다”라며 “그래도 우리가 최고의 파트너와 손잡았다고 확신한다”라고 말했다.

이번 인수는 머스크 역사상 가장 큰 거래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 소식에 정통한 정보원을 인용해 인수액이 40억달러(4조6900억원)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머스크라인는 규제기관에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며 2017년 말까지는 인수 과정이 마무리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세계 10대 해운회사 (2016년 5월 기준)

  1. Maersk – 2,996,188TEU (585척)
  2. Mediterranean Shipping Company – 2,678,779TEU (496척)
  3. CMA CGM – 2,354,3582TEU (546척)
  4. Cosco – 1,554,862TEU (296척)
  5. Evergreen Marine – 931,860TEU (200척)
  6. Hapag-Lloyd – 930,398TEU (174척)
  7. Hamburg Süd – 645,889TEU (136척)
  8. OOCL – 561,522TEU (104척)
  9. MOL – 554,425TEU (98척)
  10. Yang Ming Marine Transport Corporation – 538,912TEU (102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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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언론계에서 일하다 행복의 비결을 찾고자 덴마크로 떠났습니다. 코펜하겐에서 1년 동안 살았습니다. 살다 보니 덴마크라는 나라가 지닌 매력을 시나브로 깨달았습니다. 이 깨달음을 한국에도 전하고 싶어 NAKED DENMARK를 창업했습니다. 저널리즘을 떠받치는 먹고사니즘을 궁리합니다. 스타트업과 사회복지제도에 관심 많습니다. 쉽고 친절하게 쓰겠습니다. 이메일 andersen@nakeddenmark.com / 페이스북 fb.com/nuribit0 / 트위터 @nuri_b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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