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펜하겐 경찰, 대테러 순찰 강화한다

코펜하겐지방경찰청이 공항 등 주요 시설에 순찰을 강화하겠다고 22일 발표했다. 같은 날 브뤼셀에서 벌어진 폭탄 테러에 대응하는 조치다. 덴마크 국영방송국 <DR>이 보도한 소식이다.
22일 오전(현지시각) 벨기에 수도인 브뤼셀에는 잇따라 폭음이 울려퍼졌다.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오전 8시께 브뤼셀 공항 출국장 아메리칸에어라인 창구와 인근 스타벅스 두 곳에서 자살폭탄 테러범이 지니고 있던 폭탄을 터뜨렸다. 한시간 쯤 지난 9시 무렵에는 브뤼셀 시내 멜빅 지하철역에서 폭탄이 터졌다. 세 차례 폭탄 테러 때문에 수십명이 죽고 백여명이 다쳤다.


경찰 관계자는 <DR>과 인터뷰에서 “경찰이 더 눈에 많이 띌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는 코펜하겐 공항이나 중앙역, 뇌어포트 역 등 교통 중심지에 물건을 두고 떠나는 등 수상한 행동에 더 적극적으로 대응할 겁니다.”
경찰 관계자는 구체적으로 경찰 병력이 얼마나 증원되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하지만 ‘고경계(high alert)’ 태세임은 인정했다. 덴마크 정보기관 PET는 상황을 면밀히 들여다보고 있다고 밝혔다.

덴마크 경찰(출처: 위키미디어커먼즈 CC PD)
덴마크 경찰(출처: 위키미디어커먼즈 CC PD)

얀 얌본(Jan Jambon) 벨기에 내무부장관은 테러 경계태세를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브뤼셀 시민에게는 되도록 집안에 머물기를 권하고, 많은 인파가 모이는 지역에는 군과 경찰 병력을 배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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