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펜하겐시, 안데르센 거리에 IoT 연구실 꾸린다

코펜하겐이 도심에 사물인터넷(IoT) 거리를 만든다.
코펜하겐 지방정부는 도심에 스트리트랩(Street Lab)을 조성할 계획이라고 3월11일 발표했다. 다국적 IT회사 시스코(Cisco), 프랑스 조명 전문회사 시텔럼(Citelum)과 이동통신사 TDC Erhverv가 코펜하겐시와 손잡고 스마트 시티 구축에 필요한 솔루션을 스트리트랩에 시범 도입한다.
스트리트랩은 2016년 6월까지 코펜하겐 시청 광장부터 뒤쪽 안데르센 거리(H. C. Andersens Boulevard)와 베스터 거리(Vester Voldgade) 및 두 길을 연결하는 골목에 구현될 예정이다.

사진: 코펜하겐 솔루션랩 웹사이트
사진: 코펜하겐 솔루션랩 웹사이트

스트리트랩은 최신 센서와 무선 인터넷망을 활용해 시정에 필요한 데이터를 모으거나 관광객과 시민에게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려는 구상이다. 당장은 구현 가능한 수준부터 시작한다.
정밀도는 조금 떨어지더라도 저렴한 공기 센서를 거리 곳곳에 설치해 더 적은 비용으로 넓은 지역을 측정한다. 또 쓰레기 수거통에 부착한 센서를 활용해 쓰레기 수거 방식을 최적화한다. 거리에 무선인터넷(wifi) 공유기를 설치해 편리하게 인터넷을 사용하도록 도우며, 관광객과 시민에게 주변 정보를 제공한다. 주차장에도 센서를 설치해 운전자가 모바일 앱으로 간편하게 주변의 빈 주차공간을 찾아갈 수 있도록 한다. 코펜하겐시는 2016년 안에 앞서 말한 네 가지 분야부터 스마트 시티 솔루션을 시범 도입하기로 결정했다. 앞으로 더 많은 센서를 도입해 홍수나 유동성, 시 자산 추적 등 다양한 업무에 시험해 볼 계획이다.
코펜하겐시가 사물인터넷을 활용해 도시를 더 똑똑하게 만들려는 이유는 도시의 지속가능성을 재고하기 위해서다. 지금 세계 인구 가운데 절반 가량은 도시에 산다. 이 비율은 계속 늘어나 2050년께에는 세계 인구 3분의 2가 도시에 살 것으로 보인다. 스마트 시티는 첨단 기술을 활용해 도시 행정을 효율적으로 개편해 도시의 성장에 따른 여러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구상이다. 코펜하겐 기술 및 환경 분야 담당 부시장 모른 캐블(Morten Kabell)은 “코펜하겐에게 스마트 시티란 지속가능한 도시라는 뜻”이라고 말했다.
“새로 노상 연구소(Street Lab)를 꾸리는 이유는 새로운 디지털 솔루션의 잠재력을 십분 활용할 방법을 연구하기 위해서입니다. 만일 우리가 코펜하겐의 실제 공기 오염도를 손쉽게 측정할 수 있다면, 차량으로 인한 오염을 한층 더 철저히 통제할 수 있을 겁니다. 또 쓰레기통에 달린 센서로는 지금보다 더 명민한 방식으로 도시를 청소할 수 있겠지요.”
코펜하겐시는 스트리트랩에서 시험한 IoT 솔루션을 다른 도시에도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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