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펜하겐 총격 용의자 4명 법정에 선다

풍자 만화가를 살해하려던 테러범이 덴마크 법정에 선다.
덴마크 법무부는 지난해 이맘때 코펜하겐에서 일어난 총격전의 용의자로 4명을 기소했다고 2월3일(현지시각) 발표했다. 쇠렌 핀(Søren Pind) 법무부 장관은 “이번 기소는 코펜하겐 테러 공격에 연관된 이들에게 정의를 구현한다는 면에서 중요한 진전”이라고 강조했다.

▲총격 테러 현장에 코펜하겐 시민이 꽃다발을 두고 희생자를 추모했다 (출처: 코펜하겐포스트)
▲총격 테러 현장에 코펜하겐 시민이 꽃다발을 두고 희생자를 추모했다 (출처: 코펜하겐포스트)

스웨덴 출신 만화가, 무함마드 풍자한 뒤 살해 위협 당해
테러 용의자들은 당시 ‘예술, 신성모독 그리고 표현의 자유’라는 토론회에 참석하기 위해 덴마크 코펜하겐에 방문한 스웨덴 만화가 라르스 빌크스(Lars Vilks)를 노렸다. 라르스 빌크스는 2007년 이슬람교 창시자인 무함마드를 개로 표현한 풍자 시리즈를 발표해 이슬람권에 공분을 샀다. 이 만화는 2년 뒤에 덴마크 지역 일간지인 <율랜드 포스트>(Jyllands-Posten)에 실려 한 번 더 주목받았다.
무함마드 풍자 만화를 발표한 뒤로 라르스 빌크스는 숱한 위협을 받았다. 그 뒤로 그는 늘상 경찰에 경호를 받는다. 2009년에도 빌크스를 죽이려는 시도가 물거품이 된 적 있다. 그 뒤로도 그의 목숨을 노린 공격은 끊이지 않았다.
2015년 2월14일 오후 라르스 빌크스는 자신이 주최한 토론회에 참석차 코펜하겐 외스터보(Østerbro) 지역에 있는 크퇸(Krudttønden) 극장을 찾았다. 프랑수아 짐머레이 주 덴마크 프랑스 대사도 함께 자리했다.
테러범들은 총알 30여 발을 쏟아부은 뒤 준비해둔 차를 타고 도망갔다. 행사 보안요원으로 봉사활동 중이던 댄 우잔과 토론회 참석자인 다큐멘터리 제작자 핀 뇌르가드가 총격으로 숨졌다. 경찰관 5명도 부상을 입었다.

주범인 오마르 엘-후세인은 도주 후 검거에 나선 경찰관과 총격전을 벌인 끝에 사살됐다. 덴마크 경찰은 공범으로 보이는 용의자도 잇따라 붙잡았다.
3월부터 공판
기소장에 따르면 용의자 4명은 주범 엘-후세인과 손잡고 댄 우잔을 살해하고 경찰관 2명 죽이려 한 혐의를 받았다.
재판은 오는 3월10일 코펜하겐법원에서 시작한다. 배심원도 참가하는 공개 재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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