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 차기 테크 대사로 33세 역대 최연소 대사 임명

덴마크 정부가 역대 최연소 대사를 2대 테크 대사로 임명했다.

덴마크 외교부(Udenrigsministeriet)는 3월부터 공석이던 테크 대사 자리에 안네 마리에 엥토프트 라르센(Anne Marie Engtoft Larsen)을 임명한다고 8월22일 발표했다.

안네 라르센 신임 테크 대사는 올해 33세로 덴마크 역사상 가장 젊은 대사가 됐다. 그는 “테크 대사는 꿈의 직업”이라며 “덴마크를 대표하고 만인에게 득이 될 기술 발전에 기여하는 일에 얼른 착수하고 싶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안네 라르센 신임 테크 대사는 코펜하겐비즈니스스쿨(CBS)에서 국제정치경제학으로 학사와 석사 학위를 받고 영국 런던정치경제대학교(LSE)에서 국제개발관리로 박사 학위를 받은 국제 개발원조 전문가다. 세계경제포럼(WEF)에서 기술과 지속가능개발 리드로 일하던 중 덴마크 정부에서 ‘러브콜’을 받았다. 그는 2년 남짓 일하다 올 3월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로 이직한 1대 테크 대사 카스페르 클륑에(Casper Klynge) 뒤를 이어 10월1일부터 업무에 착수한다.

신임 테크 대사, 덴마크 테크 외교 2.0판 이끈다

예페 코포드(Jeppe Kofod) 외교부 장관은 신임 테크 장관의 첫 번째 임무는 실리콘밸리에서 활동할 새 전략을 구상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저는 거대 기술 기업의 이용 약관이 법이나 규제보다 더 중요해지는 미래를 용납할 수 없습니다. 덴마크가 세계 테크 수도에 대사를 파견하는 최우선 목표는 기술 발전이 사회를 더 평등하고 안전하며 안정적으로 만들도록 하는 것입니다.”

테크 대사(tech-ambassadøren∙tech ambassador)는 세계적인 디지털 기술 발전이 덴마크 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전반적으로 파악하고, 기술 업계와 밀접하게 소통하는 역할을 수행하는 외교관이다. 덴마크는 글로벌 기술 대기업이 미치는 영향력이 국가에 준한다고 판단하고, 기술 발전이 변화를 선도하는 시대에 국익을 보호하는 기술 외교(TechPlomacy)를 펼치고자 2017년 세계 최초로 테크 대사직을 만들었다.

기술 분야에서 활약하는 기업, 연구기관, 국가, 도시, 기관 등 모두 테크 대사가 아우르는 분야다. 따라서 세계 기술 혁신의 중심지인 미국 캘리포니아주 실리콘밸리(Silicon Valley)에 근거지를 두고 활동한다. 코펜하겐에도 사무국을 두고 실리콘밸리와 덴마크 사이에 다리를 놓는다.

다른 대사와 마찬가지로 덴마크 외교부 소속으로 활동한다. 예페 코포드 외교부 장관은 기술 대사의 활동이 국경을 넘어 국제 사회에도 이바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덴마크 정부는 덴마크의 가치와 원칙에 따라 덴마크가 미래 디지털 세계를 구성하고 바꾸는 길을 반드시 확보해야 합니다. 따라서 기술 외교에 새 전략과 새 출발이 필요하죠. 우리는 기술 외교 2.0 버전을 꾸려 거대 기술 기업이 선한 세계 시민이 되도록 덴마크의 외교 역량을 더 응집하고 날카롭게 벼리는데 힘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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