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펜하겐시, 친환경 식품 정책 마련한다

코펜하겐시가 앞으로 시 공공기관에 환경 친화적인 채식 위주 식단을 제공하는 친환경 식품 정책을 마련한다고 4월12일 발표했다.
코펜하겐시는 이미 수년 전부터 공공기관에 유기농 식품을 공급해 식단의 질을 성공적으로 끌어올렸다. 이번에는 한 걸음 더 나아가 기후변화 대응 정책에 이바지하면서도 더 건강한 식단을 제공하려 한다고 시는 설명했다. 프랭크 옌센(Frank Jensen) 코펜하겐 시장은 “코펜하겐 역시 친환경 정책을 채택해야 한다”라며 친환경 식품 정책을 마련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코펜하겐시는 이미 시립 기관에 공급하는 식품 질을 높여왔습니다. 오늘날 코펜하겐시 어린이, 청소년, 노인은 훌륭한 유기농 식품을 공급받지요. 이제 우리는 중요한 다음 걸음을 내딛습니다. 더 건강한 음식을 먹으면서 동시에 지자체의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고 기후변화 영향을 감소시킬 수 있도록 말이죠.”
코펜하겐시가 학교와 요양원, 탁아소에 매년 공급하는 식품은 3억 크로네(516억5천만 원)어치에 달한다. 여기에 채식 비중을 높여 건강식을 제공하면서도 음식물 쓰레기 배출량은 줄이겠다는 것이 시의 구상이다.
이 계획을 실현하기 위해 코펜하겐시는 새 자문위원회를 꾸렸다. 식품 생산, 영양, 기후변화 분야에서 초빙한 다수 전문가에게서 의견을 취합해 친환경 식품 정책을 만들 계획이다. 자문위원회는 4월11일 첫 회의를 열었다. 회의를 주관한 코펜하겐시 문화여가 부문 시장 프란시스카 로젠킬데(Franciska Rosenkilde)는 “자문위원회에서 건강하고 환경 친화적인 식품 정책을 구체적으로 논의하기 시작했다는 사실은 코펜하겐시에 중요한 일”이라고 평했다.
코펜하겐시는 새 친환경 식품 정책을 올 8월 시민 대표에게 공식 발표할 계획이다. 올 10월 코펜하겐에서 열릴 국제 기후변화 정상회의(C40 Mayors Summit) 무대에서도 재차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코펜하겐시가 친환경 식품 정책 자문위원회에 초빙한 전문가는 다음과 같다.

  • Michael Minter (Concito)
  • Kok Christian Puglisi
  • Per Kølster (Økologisk Landsforening)
  • Klinisk diætist Maria Felding
  • Else Molander (Fødevarestyrelsen)
  • Anne Marie Beck (Københavns Professionshøjsko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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