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펜하겐, 친환경 전기 수상버스 도입한다

코펜하겐 운하를 넘어 주요 관광지를 연결하는 코펜하겐시의 상징 노란 수상버스가 곧 녹색 옷을 입는다. 코펜하겐시가 친환경 전기 수상버스를 2020년까지 도입할 계획이라고 발표했기 때문이다. <폴리티켄>이 6월28일 보도한 소식이다.
친환경 수상버스는 전기 선박이다. 이산화탄소(CO2)와 질소산화물(NOx) 등 온실가스를 배출하지 않는다. 지금 운행 중인 노란 수상버스보다 크게 창문도 많다. 색은 녹색으로 바뀐다. 코펜하겐시는 수상버스 5대를 마련하는데 1000만 크로네(17억6천 만 원) 예산을 배정했다.
코펜하겐 수상버스는 일반 버스와 같은 요금만으로 코펜하겐 운하를 넘어 보행자와 관광객을 실어나르는 대중교통이다. 노선은 코펜하겐 주요 관광지를 아우른다. 왕립도서관, 뉘하운, 국립오페라하우스, 인어공주 동상, 레프샬로외엔(Refshaleøen) 사이를 오간다.
<폴리티켄>은 지금 운행 중인 수상버스를 전기 수상버스로 교체할 경우 코펜하겐시 전체 대중교통 버스의 온실가스 배출량 가운데 상당 비중이 사라진다고 보도했다. 이산화탄소는 2.5%, 질소산화물은 10%, 미세먼지는 66%까지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코펜하겐 수상버스 (Arriva 제공)
코펜하겐 수상버스 (Arriva 제공)

프랭크 옌센(Frank Jensen) 코펜하겐 시장은 “비교적 많은 오염물질을 배출”하는 수상버스를 친환경 선박으로 대체하는데 예산 1000만 크로네는 수지 맞는 투자라고 <폴리티켄>에 설명했다.
“우리는 친환경 수상버스를 운행하기가 지금보다 크게 비싸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합니다. 하지만 종착지에서 전기 선박이 충전하도록 충전 항구를 설치하는데 1000만 크로네를 배정한 것은 사실입니다.”
2019년 1월 코펜하겐 수상버스 운행 계약이 끝나는 영국 운수회사 아리바(Arriva)는 친환경 전기 수상버스 운행 사업도 유치했다. 아리아는 이미 덴마크에서 다수 수상버스 노선을 운행 중이다.
코펜하겐시는 2025년까지 탄소 중립도시로 거듭나겠다고 선언하고 일관성 있게 정책을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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