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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펜하겐 히든맵] 미국식 홈메이드 파이집 ‘아메리칸 파이’

<아메리칸 파이>라는 이름을 들으면 머리 속에 무엇이 떠오르는가. 오븐에서 갓 구워낸 바삭하고 촉촉한 파이가 생각나거나, 섹시한 코미디 영화를 떠올릴 수 있겠다.
한국을 떠나 해외 생활을 하다보면 많은 것이 그립다. 그 중 제일은 정겨운 도마 소리와 집 안을 가득 메운 음식 냄새 그리고 주방에서 들리는 따뜻한 엄마의 목소리가 아닐까.

두 친구의 향수가 구워낸 미국식 파이

한국 사람만 고향이 그립지는 않을 테다. 덴마크인 남편과 결혼해 코펜하겐으로 터전을 옮긴 미국 일리노이주 출신 에린과 캘리포니아주 출신 그레이스 역시 고향 집에서 먹던 음식이 그리웠다. 특히 어머니가 만들어준 파이가 먹고 싶었다. 한국 사람이 김치찌개에서 ‘엄마 밥맛’을 떠올리듯 미국인은 홈메이드 파이에서 향수를 느낀다.
집에서 파이를 굽던 에린과 그레이스는 2011년 힘을 모아 ‘아메리칸 파이(American Pie)’라는 파이 요리책을 출판했다.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서 이미 요리책을 준비하던 에린과 사진 프로듀서였던 그레이스가 만나 요리책을 만드는 일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었다.
두 사람은 한 기업가를 만나 코펜하겐 시내에 요리책과 이름이 같은 카페를 열었다. 책을 만들며 다양한 방식으로 파이를 구우며 겪은 시행착오가 카페를 차리는 데 큰 도움이 됐다. 두 사람은 조부모가 파이를 만들던 방식을 고스란히 구현하려고 애썼다. 조리법과 모양은 물론이고 조리 도구까지 그대로 재현하려고 노력했다. 두 사람이 새로 개발한 파이도 함께 선보였다.

세 달마다 바뀌는 메뉴

아메리칸 파이는 두 사람이 어린 시절 먹었던 맛을 재현하는 데 힘쏟는다. 파이 종류는 다양하다. 버터 페이스트리와 쿠키 크러스트를 바탕으로 파이를 만드는 방식이 기본이다. 파이 속은 과일 타르트나 부드럽고 풍부한 맛의 카스터드, 견과류 필링 등으로 채운다.
전통식 파이는 같은 레시피를 고수하지만 한 가지는 늘 변한다. 세 달마다 바뀌는 시즌 메뉴다. 제철 재료와 더불어 새로운 맛을 선보이며 많은 손님에게 호평을 받는다. 아메리칸 파이의 가장  큰 매력이다.

달달한 디저트 파이는 한 조각에 45크로네다. 이번 시즌 추전 메뉴는 ‘Kiss Me Quick Key Lime’과 ‘S’mores Chocolate Pie’다.
고기와 채소가 들어간 팟 파이도 있다. 커피를 곁들여 먹으면 든든한 한 끼 식사로도 충분하다. 가격은 60크로네다.

케이터링과 이벤트 서비스

아메리칸 파이 케이터링 서비스 (출처: 아메리칸 파이 웹사이트)

아메리칸 파이는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으로 고객과 활발하게 소통한다. 소통은 온라인에만 그치지 않는다. 케이터링 서비스도 겸하며 오프라인으로도 고객을 찾아 간다.
생일 파티·결혼식·회사 행사 등 크고 작은 이벤트에 아메리칸 파이를 초청할 수 있다. 메뉴도 브런치·저녁 식사 후식·크리스마스 이벤트·파티용 핑거 푸드 등 다양한 종류를 마련해 뒀다.
아메리칸 파이는 파이를 하루에 팔 만큼만 굽기 때문에 자르지 않은 홀 파이를 사려면 전화나 웹사이트로 따로 주문해야 한다. 케이터링과 이벤트에 아메리칸 파이를 부르고 싶을 때도 마찬가지다.

The American Pie Company

  • 웹사이트 : http://www.theamericanpieco.com/
  • 주소 : Skindergade 25 1159 Copenhagen K
  • 영업시간 : 월~금 오전 10시–밤 6시, 토 오전 11시-밤 5시, 일~공휴일 영업 안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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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펜하겐 히든맵

ander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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