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금 받던 덴마크인, SNS에 운동 기록 올리다 보험사에 덜미

한 덴마크 여성이 러닝 앱에 운동 기록을 남겼다 보험사에 들켜 보험금을 빼앗겼다.
A씨는 2007년 교통사고를 당해 목을 다쳤다. 이 사고로 A씨가 근로 능력을 상실해 2008년부터 보험사 AP펜션(AP Pension)에서 매년 20만 크로네(3536만 원)를 받아 왔다.
AP펜션은 2015년 A씨가 운동 기록을 SNS에 남긴다는 제보를 받고 조사에 착수했다. A씨는 운동 동호회에 가입해 여러 운동 행사에 참석했다. 유명 운동 기록 앱 엔도몬도(Endomondo)에 남긴 프로파일을 추적하자 A씨가 보험금을 받을 조건에 맞지 않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훈련 중에 찍은 사진과 달리기 기록도 있었다.
AP펜션은 A씨에게 지급하는 보험금을 전액 삭감하려 했으나, 보험항소위원회(Ankenævnet for Forsikring)는 보험금 절반을 계속 지급하라고 명령했다.
“이 사건은 우리가 개인 정보를 어디에 공유할지 곰곰히 생각하는 일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줍니다.” 소비자 단체 포르브루게로데탱크(Forbrugerrådet Tænk∙Consumers’ Council Think) 선임법률자문 아네트 회이루프(Anette Høyrup)가 덴마크 노동조합 3F와 인터뷰에서 말했다.
“보험 사기를 예방하는 일은 모든 이에게 이로운 일입니다. 하지만 러닝 앱에서 얻은 정보가 이런 사건에 쓰일 수 있음은 걱정스럽습니다. 기업은 반드시 올바른 윤리 준칙을 지켜야 합니다. 잠재적인 사기꾼을 조사할 때도 마찬가지죠. 제 생각에는 A씨가 엔도몬도 프로파일을 공개(public)해뒀던 것 같습니다. 만일 아니라면 보험사가 정보를 어떻게 취득했는지 우려스러운 일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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