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서 추방된 IS 조직원, 덴마크 공항에서 긴급 체포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에서 활동하다 붙잡혀 덴마크로 송환된 덴마크인이 11월11일 오후 코펜하겐국제공항(Københavns Lufthavn)에 도착하자마자 덴마크 경찰에 체포됐다.
터키에서 IS에 가입한 혐의(테러 등)로 4년형을 선고 받고 덴마크로 강제송환된 28세 아마드 살렘 엘-하이(Ahmad Salem el-Haj)는 팔레스타인계 덴마크인이다. IS 선전 영상에서 다른 덴마크인 무장단체 조직원(foreign fighters) 3명과 함께 안데르스 라스무센(Anders Fogh Rasmussen) 전 총리를 비롯한 덴마크 정치인 포스터에 총기를 쏴 악명을 얻었다. 2013년 시리아로 건너가 이슬람 극단주의자(jihadist)로 활동했다. 2017년 폭발로 중상을 입은 뒤로 휠체어 신세를 지게 됐다. 시리아 국경과 접한 터키 남부 킬리스(Kilis) 마을로 들어오다 국경에서 체포됐다.
메테 프레데릭센(Mette Frederiksen) 덴마크 총리는 이슬람 극단주의자 송환에 즈음해 단호한 대처가 필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우리의 바람과 달리, 불행하게도 덴마크로 돌아오는 무장단체 조직원이 있는 게 사실입니다. 제가 한 마디 하지요. ‘당신은 덴마크에서 환대받지 못할 겁니다.’ […]다른 분들께도 말씀드립니다. 이들은 덴마크를 배신했습니다. 덴마크 정부는 범죄를 저지른 곳에서 처벌받을 수 있도록 국제적 해법을 찾는데 매진하겠습니다.”

덴마크 정부는 터키군이 쿠르드 지역을 공격한 지난 10월 해외에서 활동하는 이중 국적 무장단체 조직원의 덴마크 시민권을 말소하는 법안을 긴급 상정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Recep Tayyip Erdogan) 터키 대통령은 현재 터키에 붙잡힌 이슬람 극단주의자가 1149명이며, 이 가운데 737명은 외국인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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