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경제포럼 “덴마크 국가경쟁력 세계 10위”

덴마크 국가경쟁력이 세계 10위로 평가받았다. 지난해보다 한 단계 올라섰다.
세계경제포럼(World Economic Forum∙WEF)은 10월16일 발표한 2018년 세계경쟁력보고서(The Global Competitiveness Report 2018)에서 덴마크 경제가 세계 140개국 가운데 10번째로 생산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2018년 세계경쟁력지수 상위 10개국(세계경제포럼 제공)
2018년 세계경쟁력지수 상위 10개국(세계경제포럼 제공)

세계경제포럼은 생산성에 영향을 미치는 98개 지표를 조사해 12개 분야(pillars)로 분류했다. 이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140개국이 이상적 상태 혹은 경쟁력 선두주자와 얼마나 가까운지를 비교해 2018년 국가경쟁력지수(2018 Global Competitive Index 4.0)를 산출했다. 100점 만점인 국가경쟁력지수에서 덴마크는 80.6점으로 10위를 차지했다. 스웨덴(9위)보다 한 계단 낮으나 핀란드(11위), 노르웨이(16위)보다는 높았다. 왕좌는 미국이 차지했다. 싱가포르와 독일이 순서대로 뒤를 이었다.
2018년 국가경쟁력지수 덴마크 프로필(세계경제포럼 제공)
2018년 국가경쟁력지수 덴마크 프로필(세계경제포럼 제공)

덴마크는 노동시장의 효율성과 인적자원의 숙련도도 5위로 우수했다. ICT 보급도 8위를 기록했다. 혁신 생태계에서 사업의 역동성은 6위, 혁신 잠재력은 12위로 양호했다. 거시경제도 안정적이었다.
세계경제포럼 덴마크 파트너 기술연구소(Teknologisk Institut) 선임연구원 스티크 쇠렌센(Stig Yding Sørensen)은 <리쳐>와 인터뷰에서 “우리는 훌륭하고 친환경적인 혁신 시스템과 경제적 안정성, 유연한 노동시장이 이끄는 4차산업혁명 시대에 있다”라며 “그것이 덴마크가 10위를 차지한 이유”라고 설명했다.
덴마크 경제의 가장 큰 걸림돌은 내수시장이 작다는 점이다. 시장 크기는 55위로 덴마크 기업이 수출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는 사실을 되짚었다. 덴마크 국내총생산(GDP)은 3460억 달러(OECD 2016년 기준)다. 보건 분야에 투자해 건강수명(31위)을 늘리는 방안도 필요하다. 교육 분야에 투자해 고급 인력을 유치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스티그 쇠렌센 선임연구원은 덴마크에 국제 명문대가 없다는 점을 지적했다.
“(연구기구의 질에서) 덴마크는 30위에 올랐습니다. 우리한테 스탠포드나 옥스포드가 없다는 말이죠. 우리가 국제적으로 명망 높은 연구자를 덴마크에 더 많이 유치하려면 우리의 평판을 높여야 한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한국은 15위로 지난해보다 11단계 올라섰다. ICT 보급과 거시경제 안정성 부문은 우수한 반면, 노동시장과 생산물시장은 효율성이 부족하다고 평가받았다. 한국이 국가경쟁력을 높이려면 분배와 성장을 아우르는 포용적 성장을 추구해야 한다고 세계경제포럼은 조언했다.
2018년 국가경쟁력지수 한국 프로필(세계경제포럼 제공)
2018년 국가경쟁력지수 한국 프로필(세계경제포럼 제공)

‘다보스 포럼’이라고도 불리는 세계경제포럼은 기업가, 정치인, 경제학자 등이 모여 세계 경제 문제를 논의하는 민간단체다. 1979년부터 매년 국가경쟁력을 조사해 발표한다. 각종 국가 통계와 각국 최고경영자(CEO) 1만2000명을 상대로 한 인터뷰 설문조사에 기초한다.

참고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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