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펜하겐 테러 모의한 시리아 난민, 북유럽 동시 다발 테러 노려

덴마크 수도 코펜하겐에서 테러를 벌이려다 지난해 말 붙잡힌 시리아 난민이 다른 북유럽 국가 거주민과 동시다발 테러를 준비한 것으로 드러났다. <베를링스케>가 7월11일 보도한 소식이다.
7월11일 독일 남부 라벤스부르크(Ravensburg) 지방법원에서 열린 공판에서 테러 모의 피고인 D는 덴마크 외 북유럽 국가에 사는 21세 시리아 난민 모야드(Moyad)와 모바일 메신저 왓츠앱(Whatsapp)으로 정보를 나누며 코펜하겐 폭탄 테러를 함께 준비했다고 진술했다. 또 페이스북 메신저로는 아부 마리아(Abu Maria)라고 자칭한 사람과 대화했다고 밝혔다.

슈투트가르트검찰청(Staatsanwaltschaft Stuttgart)
피고인 D를 수사하는 독일 슈투트가르트검찰청(Staatsanwaltschaft Stuttgart)

<베를링스케> 소식통에 따르면 DK가 왓츠앱으로 접촉한 사람은 스웨덴 말뫼(Malmö) 지역에서 스웨덴 휴대전화 번호를 사용했다. 독일 수사기관은 이 사람이 모야드라고 추정했다. 모야드는 이미 스웨덴 경찰에 해당 휴대전화 번호가 자기 것이라고 인정했다.
모야드는 지난해 10월 스웨덴 말뫼 소재 시아파 이슬람 사원에 테러를 벌인 혐의로 체포됐으나 증거가 부족하다는 이유로 올 4월 풀려났다. 그는 이슬람 사원 창문으로 화염병 2개를 던진 혐의를 받았다. 사상자는 없었으나 건물 일부와 집기가 불에 타 11만 달러가 넘는 재산 피해가 생겼다.
모야드는 2015년 9월 아내, 아들과 함께 시리아에서 스웨덴으로 넘어왔다. 아내와 아들은 아직 수사망에 오르지 않았다.
D는 모야드가 테러에 실패한 뒤 수사기관에 감시당한 탓에 자신에게 코펜하겐 테러를 준비하라는 명령이 하달됐다고 말했다.
이전 재판에서 피고인 D는 자신이 덴마크와 코펜하겐에 사는 2명과 접촉했다고 진술했으나, 11일 공판에서는 모야드와 아부 마리아가 같은 사람인 것처럼 얘기했다. 사실 관계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피고인 D는 2016년 11월20일 독일-덴마크 국경에서 붙잡혔다. 체포 당시 그의 백팩에는 성냥 1만7천 개와 배터리 7개, 폭죽과 무전기 6대가 들어있었다. 그는 폭발물을 만들어 코펜하겐에 인구 밀집 지역에서 터뜨릴 계획이라고 밝혔으나 정확한 테러 모의 장소는 밝히지 않았다.
덴마크 정보기관 PET는 수사 중인 사건에 논평을 거부했다. 코펜하겐 테러 모의 사건 선고기일은 7월13일 목요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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