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펜하겐이 ‘자전거 천국’이라는 명성을 헛이름이 아님을 한 번 더 증명했다. 코펜하겐시는 2016년 자전거 통행량이 2015년보다 3% 증가했다고 5월8일 발표했다.
2016년 하루 평균 코펜하겐 시민이 자전거로 이동한 거리는 140만㎞였다. 1989년 코펜하겐시가 자전거 통행량을 측정한 이래 최고 기록이다. 2015년 일일 자전거 운행 거리는 136만㎞였다.
2016년 코펜하겐 중심부에서는 자전거 통행량이 차량 통행량을 처음으로 넘어섰다. 자전거로 통학∙통근하는 시민은 41%에 달했다. 코펜하겐시에 따르면 코펜하겐 인구는 매달 1000명씩 증가하는 반면, 2010년 이후로 코펜하겐에 추가로 등록된 차량은 1만6000대에 그쳤다.
코펜하겐에서는 자전거가 선전했지만, 전국적으로는 차량 운행량이 증가하는 추세다. 2016년 덴마크 전역에서 차량 운행량은 1년 전에 비해 12% 증가한 반면 같은 기간 자전거 통행량은 15% 감소했다. 시 경계선을 건너는 장거리 운행에는 차량이 자전거보다 50만 대 더 많이 쓰였다. 코펜하겐에서 스웨덴 말뫼를 오가는 구간인 외레순(Øresund)과 아마게르(Amager) 도로에서 차량 통행량은 0.4%만 늘어났다.
코펜하겐시는 자전거 통학∙통근 비율을 5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 목표를 실현하기 위해 코펜하겐시는 최대 26억 크로네(4185억 원)의 예산을 투자하는 자전거 인프라 확충 계획을 2월 발표했다.
코펜하겐시가 공개한 2016년 자전거 통행량 조사 결과 원문은 여기서 확인할 수 있다. 덴마크어 PDF 문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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