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 ‘기후 외교’ 전문 이집트 주재 대사 ‘기후 대사’로 발탁

덴마크가 기후 외교 전문가로 명성이 자자한 이집트 주재 대사를 ‘기후 대사’를 임명하며 국제 무대에서 기후 변화 대응을 주창하겠다고 나섰다.
덴마크 외교부(Udenrigsministeriet)는 토마스 크리스텐센(Tomas Anker Christensen) 이집트 주재 덴마크 대사를 2020년 2월1일부로 기후 대사(klimaambassadør・climate ambassador)로 임명한다고 11월10일 발표했다.
기후 대사는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70% 감축하겠다는 덴마크 정부의 친환경 정책 목표를 실현하는데 국제 사회와 발걸음을 맞추는 역할을 한다. 올 12월 국제연합(UN)이 개최하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5)에 참여해 파리기후협정에서 설정한 목표를 달성하는데 국제 사회가 동참하도록 독려한다.
특히 덴마크는 모든 사람에게 적정 가격에 지속가능한 에너지를 공급하자는 지속가능개발목표7(SDG7) 부문에서 세계적으로 두각을 나타낸다. 15년 동안 1인당 풍력발전량 세계 1위를 자리를 지켰다. 2017년 전체 전력 사용량 가운데 43.6%를 풍력 발전으로 충당하며 2030년까지 전력 수요 중 50%를 재생가능한 에너지로 공급하겠다는 목표를 계획보다 앞당겨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덴마크는 자국에서 쌓은 노하우를 한국을 비롯한 다른 나라에 전수해 화석 연료를 청정 에너지원으로 대체하도록 지원하는데 더 많은 예산을 배정할 계획이다.
예페 코포(Jeppe Kofod) 덴마크 외교부 장관은 “기후는 새 사회민주당 정부(nye S-regering) 외교 정책의 핵심 요소“라며 “덴마크 기후 대사를 임명함으로써 국제 기후 의제에 환경친화적이고 지속가능한 족적을 하나 더 남겼다”라고 자평했다.
“덴마크는 유럽연합(EU)이 기후 연합으로 거듭나길 원합니다. UN 안에서 덴마크는 에너지 부문과 지속가능 에너지 보급(SDG7)을 이끌어 왔습니다. 더 나아가 덴마크는 세계적으로 양자간 관계를 맺으며 친환경 외교를 펼칩니다. 덴마크는 큰 변화를 만들 수 있고, 만들 겁니다. 여기서 새로 임명된 덴마크 외교 대사 토마스 안케르 크리스텐센이 핵심 역할을 수행할 겁니다.”

2020년 2월1일부터 덴마크 기후 대사(climate ambassador)로 활동할 이집트 주재 덴마크 대사 토마스 크리스텐센(Tomas Anker Christensen) (주이집트덴마크대사관 제공)
2020년 2월1일부터 덴마크 기후 대사(climate ambassador)로 활동할 이집트 주재 덴마크 대사 토마스 크리스텐센(Tomas Anker Christensen) (주이집트덴마크대사관 제공)

토마스 크리스텐센 대사는 기후 변화 분야에서 오랫 동안 활약해 왔다. 외교부 국제 난제 센터(Center for Globale udfordringer・Center for Global Challenges)를 이끌며 국제 친환경 전환 파트너십 3GF를 꾸리는 작업을 총괄했다. UN 사무총장 비서실에서 기후 팀을 이끌며 2014년 UN 기후 정상회의를 준비하고 수행했다. 2015년부터 2017년까지는 UN총회 의장 비서실장으로 파리협약과 UN 지속가능개발목표를 이행하는데 힘 썼다. 그 뒤에는 UN 기후 특별 사절 마이클 블룸버그(Michael Bloomberg)의 특별 고문으로 임명됐다. 지금은 이집트 주재 덴마크 대사로 카이로에 주재한다. 토마스 크리스텐센 대사는 2020년 2월1일부로 덴마크 외교부와 기후에너지전력부(Klima-, Energi- og Forsyningsministeriet) 두 부처 안에서 기후 대사직을 수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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