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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펜하겐 명물 ‘붉은 광장’ 다시 포장한다

‘붉은 광장'(Den Rød Plads)이라는 별명으로 유명한 수페르킬렌(Superkilen) 광장이 명성을 잃을 위기에 처했다. 붉은 광장이라는 유명세를 가져다 준 붉은 마감재를 걷어내야 하기 때문이다. <인게니외렌>이 3월14일 보도한 소식이다.

미끄러운 바닥재, 붉은색은 금방 바래

코펜하겐시는 수페르킬렌 광장이 완공되자마자 문제가 있음을 알아챘다. 수페르킬렌의 독특한 풍경을 만든 붉은 폴리우레탄 마감재 성능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기 때문이다. 제품 개발 단계에서는 문제가 없어보였지만, 야외 건설 현장에서는 문제가 생겼다.
마리온 로우(Marion Louw) 수페르킬렌 담당 코펜하겐시 건설 매니저는 <인게니외렌>과 인터뷰에서 “폴리우레탄 코팅 대부분이 너무 미끄럽다”라며 “바닥재가 당연히 지녀야 할 마찰력과 미끄럼 저항력이 없다”라고 공원을 다시 포장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이런 결함 때문에 불행하게도 비나 눈이 올 때 수페르킬렌 광장에서 몇몇 보행자와 자전거 운전자가 넘어졌습니다.”
자외선(UV)에 약해 시간이 지날 수록 색이 바래는 결함도 드러났다.
코펜하겐시는 수페르킬렌 광장 문제를 해결하고자 설계와 시공을 맡은 업체와 2012년 완공 직후부터 해결책을 강구했다. 3년 논의 끝에 2017년 2월 관계사는 기술적 문제를 해결하는데 힘을 모으자는 결론을 내렸다.

수리비는 관계자가 분담

7000제곱미터인 수페르킬렌 광장을 다시 포장하는데는 1350만 크로네(23억8760만 원)이 든다. 이 비용은 애초 수페르킬렌 광장 재개발 사업에 참여한 이해관계자가 분담한다.
수페르킬렌 광장 재개발 사업을 지지해 온 덴마크 자선단체 레알다니아(Realdania)가 비용 절반인 680만 크로네(12억265만 원)를 지원하기로 약속했다. 수페르킬렌 광장 사업에 참여한 건축회사 BIG과 예술가 단체 수페르플렉스(Superflex), 조경회사 토포텍(Topotek) 등 이해관계자는 수페르킬렌 광장 재개발 사업으로 받은 상금 56만 크로네(9904만 원)를 내놓았다.
나머지 수리비와 추후 유지보수 비용은 코펜하겐시의 부담으로 남았다.

ander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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