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 수집상, 14억 원짜리 보드카 도둑 맞아

덴마크 수집상이 초고가 보드카를 도둑 맞았다.
코펜하겐 베스테르브로(Vesterbro)에서 카페33(Café33)를 운영하는 브라이언 잉베르그(Brian Ingberg)는 1월2일 새벽 한 병이 800만 크로네(13억8000만 원)에 달하는 수집용 보드카를 도난당했다고 경찰에 신고했다.
도둑 맞은 보드카는 고가 차와 보드카를 만드는 라트비아 다르츠 팩토리(Dartz Factory)가 만든 루소-발티크 보드카(Russo-Baltique Vodka)다. 세계에서 가장 비싼 술 중 하나로 꼽힌다. 술 한 병 값이 14억 원에 달하는 이유는 보트카 병을 만드는데 금과 은이 각각 3kg씩 들었기 때문이다. 넷플릭스가 제작하고 방영한 드라마 하우스 오브 카드(House of Card) 시즌3 3화에서 러시아 대통령(라르스 미켈센 분)이 미국 대통령(케빈 스페이시 분) 일행에게 선물하는 술이 루소-발티크 보드카다.

브라이언 잉베르그는 “이 보드카를 러시아 다르츠 팩토리에서 빌렸다”라며 “반년 동안 내 수집품 중 하나였으나 더이상 아니다”라고 <TV2>와 인터뷰에서 말했다. 보드카의 소유주는 다르츠 그룹을 소유한 레오나르드 F 양켈로비치(Leonard F. Yankelovich)라고 브라이언은 밝혔다.
“당연한 말이지만 너무 미안합니다. 그건 내 수집품 중 으뜸이었어요. 1200병 가운데 독보적이었죠.”
브라이언 잉베르그는 코펜하겐지방경찰청에 도난 사실을 신고했다. 매장 감시카메라에는 14억 원짜리 보드카를 훔치는 남성 두 명이 찍혔다. 브라이언은 페이스북에 도둑 맞은 보드카 사진과 함께 마스크를 쓴 두 용의자의 사진을 공개하며 도움을 청했다. 그는 절도범이 치밀하게 범행을 준비한 것 같다고 주장했다.
“범인들은 분명히 복제한 열쇠를 갖고 있었을 겁니다. 방범창을 올리고 잠가둔 문을 열었죠. 그리곤 그냥 저장창고로 걸어 들어가 지하창고로 문을 부쉈죠. 그리곤 거기서 단 1병만 포장해 갔어요. 다른 수집품이 1200병이나 있었는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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