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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마크, 영국으로 세계 최장 해저전선 놓는다

덴마크가 영국과 사이에 세계에서 가장 긴 전선을 놓는다. 초과 생산한 청정 에너지를 영국에 수출하려는 계획이다. 덴마크 에너지전력기후부(Energi, Forsynings og Klimaministeriet)가 10월30일 발표한 소식이다.
라스 크리스티안 릴리홀트(Lars Christian Lilleholt) 에너지전력기후부 장관은 “덴마크에 는 장기적으로 청정 에너지가 넘쳐 흐를 것이기에 사회 경제적으로 덴마크가 바로 취할 수 있는 이득이 있다”라고 사업 취지를 설명했다.
그는 지난 주말 덴마크를 덮친 태풍 잉골프(Ingolf)를 예로 들었다. 태풍이 몰아친 덕분에 덴마크는 풍력발전으로 소비량보다 많은 전기를 생산했다. 릴리홀트 장관은 “남은 전기를 덴마크보다 전기 값이 비싼 영국에 팔 수 있다”라고 말했다.

덴마크와 영국을 연결할 세계 최장 전선 바이킹 링크(Viking Link) (덴마크 에너지전력기후부 제공)

바이킹 링크(Viking Link)라 이름 붙은 해저 전선은 총 연장 750㎞으로 완공시 단일 전선으로는 세계에서 가장 길다. 덴마크 유틀란드 남부 베옌(Vejen)과 영국 런던 북부에서 170㎞ 가량 떨어진 린컨셔주 비커 펜(Bicker Fen)을 연결한다. 송전 용량은 1400메가와트로 덴마크 전체 전력 사용량 3분의 1을 보낼 수 있을 정도다.

새 전선과 더불어 덴마크는 유틀란드 서부 독일 국경 인근 마을 홀스테브로(Holstebro)에 고압 전력 그리드를 설치한다. 이 사업은 두 개 프로젝트로 쪼개서 진행한다.
영국과 전선 설치와 독일 국경 전력 그리드 건설 등 세 사업에 덴마크 정부는 모두 110억 크로네(1조9270억 원)을 투자한다. 덴마크 역사상 최대 전력 기간 사업이다. 정부가 대규모 예산을 투자하기 때문에 덴마크 국민은 전기 요금을 다소 더 지불하게 된다. 릴리홀트 장관은 부담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 가정이 더 지불해야 할 전기요금은 1년 평균 8~40크로네(1400~7000원) 일 겁니다.”
덴마크 정부는 전력 기간 시설 확충 사업을 2019년 시작해 2022년 마무리할 예정이다. 덴마크와 영국 사이 해저 전선 설치 비용은 두 나라가 나눠 낸다.

ander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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