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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마크 우체국, 적자 폭 2배 커져

덴마크 우체국이 긴 침체에서 빠져나오지 못한다는 보도가 나왔다. 2017년 상반기에는 적자 폭이 2배로 늘었다. 이익도 큰 폭으로 줄었다. <DR>이 7월20일 보도한 소식이다.
덴마크 정부가 40%, 스웨덴 정부가 60% 씩 지분을 가진 두 나라의 국영 우체국 포스트노드(Postnord)는 2017년 상반기에 7억4800만 스웨덴크로나(1013억4천 만 원)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동기 적자폭 3억400만 스웨덴크로나(411억8천만 원)보다 2배 이상 손해가 늘었다.
당기 매출도 10% 가량 주저앉았다. 2017년 상반기 포스트노드 매출은 430만 스웨덴크로나(5억8243만 원)에 그쳤다.
덴마크 우체국(Postnord Danmark)은 덴마크인이 디지털 매체를 적극 활용한다는 사실에 영향을 받았다고 적자폭이 증가한 이유를 설명했다. 민간 부문은 우편 대신 e메일을 쓰고, 공공기관 역시 정부 공공 전자우편(e-boks)으로 우편을 대체하니 우체국이 돈 벌 길은 사라진다. 우편 배달량이 23% 감소해 덴마크 우체국이 통신 서비스에서 거둔 매출은 27% 줄었다.
다행히 우편 배달량은 줄어든 반면 택배 배송량은 증가했다. 포스트노드는 두 가지 추세가 아직 균형을 찾지 못했다고 토로했다. “우리는 덴마크 국영우체국은 수년 안에 흑자로 돌려놓을, 경제적으로 지속 가능한 상품 모델을 채택하기 위해 계속 노력하고 있다”라고 포스트노드는 밝혔다.
<DR>은 통신 서비스의 디지털화로 매출이 급격히 줄어드는 상황에도 덴마크 우체국이 구조조정을 단행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덴마크 우체국에서 일하는 공무원이 수천 명에 달하기 때문이다. 공무원은 일반 직원보다 해고하기 어렵다.
덴마크 정부가 운영하던 덴마크 우체국(Post Danmark)은 2009년 스웨덴 국영 우체국(Postnord)과 합병했다. 원래 붉은색을 쓰던 덴마크 우체국은 2016년부터 포스트노드가 쓰는 밝은 파란색으로 로고를 바꿨다.
<DR>은 덴마크 우체국의 경영난이 심각해 정부가 개입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또 올 가을 말까지 덴마크 우체국이 직원 1600명을 해고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ander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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