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네스코, 덴마크 ‘묀 제도’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선정

국제연합(UN) 산하 교육과학문화기구(UNESCO)가 덴마크 묀 제도(Møn)를 생물권보전지역을 선정했다고 6월14일 발표했다. 덴마크에서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된 곳은 묀 제도가 처음이다.
묀 제도는 발틱해 남부에 여러 섬으로 구성된 제도다. 분필로 칠판에 그린 듯 보이는 백악질 절벽(Møns Klint)이 유명한 묀섬(Møn)을 중심으로 여러 섬이 묶였다. 면적은 4만5118헥타르(㏊) 정도로 최고 높이 143m에 바다로 깎아진 절벽 외에도 숲과 목초지, 습지, 해변, 연못 등 다양한 환경이 조성돼 있다. 유네스코는 이번에 덴마크 묀 제도를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선정하며 작은 마을과 농장 등 거주지도 다수 포함했다. 묀 제도는 자치 구역이었으나 2007년 1월1일부로 보르딩보르(Vordingborg)시로 편입됐다. 무역과 농업, 어업, 관광업으로 먹고 산다.
2007년 5월 묀 절벽 위에 지리박물관 지오센터묀클린트(GeoCenter Møns Klint)가 개관해 관광 명소가 됐다. 인구는 묀 제도 를 통틀어도 4만5천 명 남짓이지만 매년 25만 명이 묀 절벽을 보러 섬을 찾는다. 유네스코는 묀 제도의 생태계가 덴마크 육상과 해양 생태계의 정수를 보여준다고 생물권보전지역 선정 이유를 설명했다.

마이클 셰딩 라센(Michael Seiding Larsen) 보르딩보르 시장은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 선정 소식을 환영했다.
“보르딩보르에 살며 언제나 이 지역의 자연환경이 특별하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습니다. 이제 유네스코가 이 사실을 확인해줬네요. 생물권보전지역으로 꼽혀 여행업계와 지역 주민이 혜택을 입을 겁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언제나 자연이지요.”
묀 제도를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인정받으려고 덴마크의 다양한 기관과 자원봉사자, 지역 기업이 힘을 모았다. 보르딩보르시와 자연보호단체 스토르스트롬(Storstrom), 덴마크 남동부 박물관(Museum Sydøstdanmark), 국립박물관(Nationalmuseet), 조류보호재단(Fugleværnsfonden), 덴마크공과대학교 해양연구소(DTU Aqua) 등이 함께 노력했다.
같은 날 유네스코는 23개 생물권보전지역을 새로 지정했다. 자세한 정보는 유네스코 웹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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