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 호스텔, 아침식사에 식용 곤충 메뉴 내놓는다

덴마크 호스텔 프랜차이즈 단호스텔(Danhostel)이 유럽 호스텔 최초로 식용 곤충을 아침식사에 내놓는다고 6월7일 발표했다.
식용 곤충은 미래 식량으로 주목받는다. 유엔식량농업기구(FAO)는 2013년부터 인류가 겪는 식량난을 해결하고 환경 오염을 억제할 대안으로 식용 곤충을 꼽았다. 식용 곤충은 효율적인 단백질 공급원이다. 사료 10㎏을 먹이면 소는 1.1㎏, 돼지는 2.5㎏, 닭은 3.4㎏만큼 고기를 얻을 수 있는데 비해 곤충은 4.5㎏까지 자란다.
식용 곤충은 소와 비교해 같은 양 단백질을 생산하는데 공간은 10분의 1만 차지하고 온실가스도 100분의 1보다도 적게 배출한다. 생산에 드는 물과 에너지는 수천 분의 1로 절약할 수 있다.
단호스텔은 덴마크에서 식용 곤충 보급 운동을 벌이는 시민활동가 니나 아스코우(Nina Askov)와 함께 식용 곤충 메뉴를 개발했다. ‘곤충 여사(Buglady)’라는 별명으로 더 유명한 그는 7일 <TV2>와 인터뷰에서 “우리는 환경과 기후, 동물 복지에 이롭기 때문 오랜 시간 동안 곤충을 먹어야 한다고 말해왔습니다”라며 “이제 우리는 곤충에 관해 말하고 글쓰는 단계를 넘어 일상 속에서 곤충을 이용하는 단계로 넘어섰다”라고 말했다.

벌레 여사(Buglady) 니나 아스코우(Nina Askov) (출처: 벌레 여사 웹사이트)
벌레 여사(Buglady) 니나 아스코우(Nina Askov) (출처: 벌레 여사 웹사이트)

식용 곤충을 맛볼 수 있는 곳은 덴마크 수도권 세 지점이다. 단호스텔 코펜하겐 아마게르(Danhostel Copenhagen Amager), 단호스텔 코펜하겐 시티(Danhostel Copenhagen City), 단호스텔 코펜하겐 벨라회이(Danhostel Copenhagen Bellahøj)다. 식용 곤충이 아직 버겁다면 평범한 영국식 혹은 대륙식 조식을 먹어도 된다.
식용 곤충은 4개 아침 메뉴에 들어간다. 곤충을 생전 모습대로 내놓는 메뉴는 두 가지다. 파프리카를 곁들인 벌집 나방 애벌레와 멕시코식 메뚜기 튀김이다. 다른 두 메뉴는 식용 곤충을 갈아 반죽에 넣어 구운 머핀과 비스킷 빵이다.

올레 안데르센(Ole Andersen) 단호스텔 최고경영자(CEO)는 “우리는 언제나 지속가능성을 중시해왔다”라며 “아침에 곤충을 먹자는 캠페인은 좋은 변화이며, 단호스텔은 이 운동이 대중적으로 설득력을 얻어 다른 지점에도 확산할 수 있을지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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