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인 대다수가 공공장소에 감시 카메라를 증설하는데 찬성한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코펜하겐포스트>가 5월15일 보도한 소식이다.
시장조사 업체 유고브(YouGov)가 <메트로익스프레스>에게 의뢰받아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덴마크인 60%가 테러를 예방하고 테러에 대처할 목적으로 공공장소에 감시카메라를 더 설치하는데 동의했다. 응답자 가운데 32%는 크게 동의했고, 28%는 동의, 21%는 중립적인 입장을 취했다. 중립 의견을 빼고도 과반수 이상이 기차역, 거리, 공원 등 공공장소에 감시 장비를 추가하는데 동의했다.
반대 의견은 무척 적었다. 감시 카메라 확충에 강하게 반대한 응답자는 4%뿐이었다. 11%는 반대한다는 뜻을 밝혔고, 4%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현재 덴마크에는 감시 카메라 약 50만 대가 설치돼 있다. 매년 5만 대씩 늘어난 수치다. 우파 덴마크인민당(Dansk Folkeparti)은 설문 결과를 높이 샀다. 덴마크인민당 대변인은 <메트로익스프레스>와 인터뷰에서 “바라건대, 감시 장비가 경찰이 현존하는 최악의 범죄를 해결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며 “덴마크인이 더 안전하게 느낄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설문 결과는 찬성 의견이 압도적이었지만, 덴마크 정부는 아직 유보적인 입장이다. 자유연합당(Liberal Alliance) 법률 부문 대변인 크리스티나 에그홀름(Christina Egholm)은 <메트로익스프레스>에 “덴마크 시민이 언제 어느 곳에서든 감시당하지 않는 것은 기본적인 권리라고 생각한다”라며 “딜레마임을 인정하지만, 우리는 개인의 자유를 침해할 때 신중을 기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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