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펜하겐시가 2021년 세계적인 성소수자(LGBTI) 행사 2건을 유치해 축제의 장을 마련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DR>이 4월19일 보도한 소식이다.
코펜하겐시는 성소수자 단체 해피코펜하겐(Happy Copenhagen)과 손잡고 2021년 월드프라이드(World Pride)와 유로게임(EuroGames)이라는 국제 성소수자 행사 2건을 유치하겠다고 나섰다. 코펜하겐시는 두 행사를 ‘코펜하겐 2021(Copenhagen2021)’이라는 이름으로 두 행사를 함께 개최해 코펜하겐 시민과 세계 성소수자가 함께 행복한 도시로 거듭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월드프라이드는 인터프라이드(InterPride)가 2000년부터 여는 국제 성소수자 행사다. 가두행진이나 문화 행사를 열어 성소수자 문제를 알리고 성소수자 단체끼리 교류하도록 만드는 것이 목표다. 2000년 첫 행사를 이탈리아 로마에서 시작했고, 2006년 두 번째 행사는 이스라엘 예루살렘에서 열었다. 세 번째 월드프라이드는 2012년 영국 런던에서, 다섯 번째는 2014년 캐나다 토론토에서 열렸다. 2017년에는 스페인 마드리드, 2019년은 미국 뉴욕에서 열릴 예정이다.
유로게임은 성소수자 국제 스포츠 행사다. 성소수자 운동선수를 지원하자는 뜻으로 1992년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처음 시작했다. 2012년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14번째 행사를 치렀다. 유로게임집행위원회(EGLSF)는 작은 도시도 유로게임을 유치할 수 있도록 번갈아가며 행사 규모를 크고 작게 조정한다.
카렌 엘레만(Karen Ellemann) 자유당(Venstre) 의원은 “성별이나 성적 지향성, 성적 정체성과 상관 없이 모든 사람이 스스로를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도록 보장하는 일은 중요한 과제”라고 말했다.
“덴마크는 성소수자 권리를 옹호하는 선도적인 나라이기 때문에 두 행사를 주최하기에 이상적인 곳입니다.”
라스 크리스티안 외스테르그린(Lars Christian Østergreen) 해피코펜하겐 사무총장은 국제 행사를 유치하는데 코펜하겐 지방정부의 지원이 큰 힘이 된다고 반겼다.
“정부의 지원이 꼭 필요했습니다. 정부가 (주최할) 환경을 지지한다는 뜻을 보여주는 것도 중요하죠. 우리가 매일 맞서 싸워야 하는 (성소수자) 문제를 가시적으로 드러냈다는 면도 중요합니다.”
월드프라이드는 2021년 개최국을 올 10월 발표한다. 유로게임집행위원회는 2021년 유로게임 개최국을 2018년 3월에야 공개한다. 만일 코펜하겐이 2021년 월드프라이드와 유로게임을 유치하는데 성공하면 처음으로 같은 해에 두 행사를 유치하는 도시가 된다. 두 행사를 코펜하겐에 유치하는 역할을 맡은 해피코펜하겐은 최대 50만 명에 달하는 참가자와 관람객이 코펜하겐을 찾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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