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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마크 최대 전력회사 “2023년까지 석탄 발전 중단” 발표

덴마크 최대 전력회사인 동에너지(DONG Energy)가 석탄 사용량을 점차 줄여 6년 뒤인 2023년부터는 발전소에서 석탄을 전혀 사용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2월2일 발표했다. 지속가능한 에너지 체계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나온 결단이다.
동에너지는 2006년부터 발전소에서 석탄 소비량을 줄여왔다. 2006년 620만 톤이었던 석탄 사용량을 10년새 170만 톤으로 73% 감축했다. 동에너지는 석탄 대신 생물 연료인 바이오매스(biomass)를 발전 연료로 사용할 방침이다. 동에너지는 이미 유럽에서 가장 큰 풍력 발전 회사다.

동에너지 제공

헨릭 폴센(Henrik Poulsen) 동에너지 최고경영자(CEO)는 “미래는 재생가능한 에너지원에 달려있기 때문에 우리는 마지막 석탄 화력 발전소를 지속가능한 바이오매스로 전환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석탄은 연소 과정에서 가장 많은 이산화탄소(CO2)를 배출하는 에너지원이다. 지구온난화의 주범으로 지목됐지만, 여전히 세계에서 가장 널리 쓰이는 연료다. 동에너지에 따르면 세계 전력 생산량 가운데 40%가 석탄으로 만들어진다.
동에너지는 지난해 10월 전력을 만드는 연료로 석유와 천연가스를 사용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발표한 바 있다. 그리고 2일에는 석탄을 완전히 퇴출하겠다는 계획도 발표한 것이다.
덴마크 코펜하겐 서부 해양 풍력 발전소 (사진: 안상욱)

동에너지는 같은 날 2016년 실적도 발표했다. 지난해 동에너지는 128억 크로네(2조1235억 원) 순이익(net profit)을 거둬 건재함을 드러냈다. 전체 매출은 6% 감소했으나, 풍력 발전 분야에서만 이익이 36% 급등해 실적을 반등시켰다. 2015년에 동에너지는 1억7000만 크로네(282억 원) 적자를 기록했다. 양호한 실적을 발표하자 코펜하겐증권거래소에서 동에너지 주가는 1.4% 올랐다.
동에너지는 2016년 6월 주식을 공개(IPO)했다. 지분 17.4%를 주당 235크로네에 매각해 3조 원(171억 크로네)의 자금을 조달했다. 덴마크 사상 최대이자 2016년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기업공개였다. 첫 번째는 중국 우정저축은행(PSBC)이다. 2016년 9월 홍콩증권거래소에 상장하며 8조7164억 원(76억 달러)에 달하는 자금을 끌어모았다.
동에너지는 덴마크 정부가 지분 50.1%를 보유한 공기업이다.

ander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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