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 연간 국경일 총정리

집에서 직접 만든 할로윈 호박 머리. 할로윈은 덴마크에서 기념하는 여러 휴일 중 한 가지다 (사진: 탄야 닐슨)

다른 나라나 문화권처럼 덴마크에서도 국경일이 많다. 몇몇은 여전히 기념하지만 몇몇은 기억에만 남거나 세월 속에 잊혀졌다. 오늘 나는 당신을 데리고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려 한다. 여전히 기념하거나, 기억 속에만 머물거나, 잊혀진 국경일을 살펴보자.

Original article in english is below. Korean article was translated by Sang-uk Ahn editor.

영원한 것은 없다. 우리는 영원히 살지 않는다. 국경일도 마찬가지다. 세월이 오가면서 국경일도 생기고 잊혀졌다. 내 ‘짧은’ 삶에서도 몇 가지 국경일이 생기고 사라지는 것을 봤다. 왜 그런지 궁금했다. 우리가 국경일을 신경쓰기엔 너무 바쁜가? 지금 인생에 더 중요한 무엇이 있기 때문일까? 덴마크인에게 무슨 일이 생기고, 그 사건이 우리를 이렇게 크게 바꿔놨을까?

집에서 직접 만든 할로윈 호박 머리. 할로윈은 덴마크에서 기념하는 여러 휴일 중 한 가지다 (사진: 탄야 닐슨)

집에서 직접 만든 할로윈 호박 머리. 할로윈은 덴마크에서 기념하는 여러 휴일 중 한 가지다 (사진: 탄야 닐슨)

물론 모든 국경일을 똑같이 기념하지는 않는다. 몇 가지 국경일은 가족과 축하한다. 일부는 추억을 보듬은 채 망자가 쉬는 자리를 방문한다. 옷을 차려입어야 하는 경우도 있다. 잊지말자. 그 중 하루는 여왕의 궁전을 방문하는 날이다. 맞다. 이 날도 국경일이다. 아래 1년 동안 덴마크 국경일을 적어뒀다. 내가 찾을 수 있는 날은 모두 적었다.

굵은 글자는 요즘도 축하하는 날이다. 푸른 글자는 덴마크 국교인 루터 교회가 축하하는 날이다. 굵고 파란 글자는 교회와 덴마크 국민이 함께 기념하는 날이다. 그 밖에는 그냥 ‘평범한’ 국경일이다.

1월 2월 3월 4월 5월 6월
Nytårsdag Kyndelmisse Fyrretyve ridder Aprilsnar Stor bede dag Fars dag
Hellig tre konger Blæsemisse Kvindernes internationale kampdag Slaget på reden 1st maj Grundlovs dag
Sct knuds dag Dortheasdag Besættelsesdag Morsdag Valdemars dag/Flag dag
Slaget ved Mysunde palmesøndag befrielsen Genforenings dag
Fastalavn Langfredag Maj kat Sankt Hans
Sønderjylland kom hjem Påske Pinse
Stormen på København Sct jørgens Dag Kristi himmelfart
Sct Mathias skuddag Sct Markus dag
Valentinsdag Valborgs aften
Askeonsdag

 

7월 8월 9월 10월 11월 12월
Folkefest Høst Høst fest Høst fest Alle sjæles dag Advent
Rebildsfest Lyse nætter slutter Mikkelsaften Høst gudstjeneste Alle helgens dag Sct Nicolausdag
Slaget ved fredericia Mortens aften Luciadag
1 advent Vinter Solerhverv
Lille juleaften
Juledag
1&2 juledag
Nytår

보다시피 국경일이 무척 많기 때문에 모든 국경일을 설명하려면 이 포스트를 끝맺을 수 없을 거다. 그래서 몇가지 독특한 날만 꼽았다. 여기 적은 국경일 56개 가운데 전쟁하고 관련된 것은 6개 정도뿐이다.

첫 번째로 말해주고 싶은 날은 삼성왕절(Hellige tre konger·Holy 3 Kings)이다. 성경에 나오는 왕 세 명을 기억하나? 이 날은 그 왕들과 성탄절이 끝남을 기념하는 날이(었)다. 대다수 사람이 이 날을 기억조차 못한다. 왜냐고? 설명하기 어려운 데, 내 생각에는 이 날이 1월 초(5일과 6일)이기 때문인 것 같다. 아직 연말 후유증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학교나 직장 생활에 다시 적응하는 기간이잖나. 또 우리가 특별한 일을 아무 것도 안하는 날이기 때문이기도 할 거다. 가족이 모여 교회에 가거나 집에서 촛불 3개를 켜 놓을 뿐이다. 초가 타는 동안 우리는 동쪽에서 온 성인 3명에 관한 오래된 이야기를 큰 소리로 낭독한다.

옛날에는 더 재미있는 날이었다. 성탄절이 정말로 끝났다는 걸 확인하는 차원에서 사람들은 거위 한 마리한테 털을 뽑아서 속에 화약을 채운 뒤 초 안에 녹여 넣었다. 그럼 초가 밑동까지 다 타버릴 때쯤 ‘뻥’하는 큰 폭발음이 들린다. 성탄절이 정말 끝났다는 신호다. 어쩌면 당신이 속옷을 갈아입어야 한다는 얘기일지도 모르지. 이 때쯤이면 크리스마스 트리를 내다 버려야 한다.

덴마크의 모든 국경일이 성경이나 전쟁에서 유래하지는 않았다. 몇 가지는 미신에서 시작됐다. 그 중 하나가 블라시오절(Blæsemisse·Blasius Mas)이다. 이날은 건초나 짚을 집 앞 계단에 올려둬야 한다. 다음날 건초가 바람에 실려 사라졌다면 봄이 코앞이라는 뜻이다. 만일 다음날도 건초가 계단에 있다면 올해 봄은 좀 늦게 온다는 얘기다. 몇 사람은 여전히 이 전통을 지키지만 대다수 덴마크인은 이 날을 모른다. 나도 이 포스트를 쓰려고 찾아보기 전까지는 몰랐다. 몇몇은 성촉절(Kyndelmisse·Candlemas) 때문에 헷갈린다. 블라시오절은 성촉절 다음이다.

다음 국경일은 이름 때문에 골랐다. 재의 수요일(Askeonsdag·Ash Wednesday)이다. 불이랑 뭔가 연관 있을 것 같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아니다. 이 날은 사순절(Fast)이 시작되는 날이다. 우리가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것이 없는 40일,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형과 부활절 전 40일이다. 만일 덴마크인이 이 전통을 지키고 있다면 덴마크사람이 다른 종교를 더 잘 이해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미신에 근거한 또 다른 국경일은 발푸르기스의 전야제(Valborgsaften·Valborg’s evening)다. 이날은 독일에서 유래했다. 스웨덴인은 여전히 기념하지만 덴마크인은 더 이상 기리지 않는다. 이날 행사는 주로 밤에 치른다. 언덕 꼭대기에서 큰 모닥불을 켜서 신비한 힘이 당신을 해치지 못하게 해야 하기 때문이다. 어떤 사람들은 꼬박 하루를 이 날을 준비하는데 쏟는다. 이날 덴마크인은 온갖 색과 꽃이 가득한 비옥한 여름을 바라며 기도한다. 내가 어렸을 때 발푸르기스의 전야제가 기억난다. 춤과 행복한 얼굴, 색이 가득했다.

코펜하겐 뉘하운에 설치된 중하절 모닥불. 마녀를 독일 브록스베르크로 쫓아내는 의식이다 (출처: 플리커 CC BY Siebuhr)

코펜하겐 뉘하운에 설치된 중하절 모닥불. 마녀를 독일 브록스베르크로 쫓아내는 의식이다 (출처: 플리커 CC BY-NC Siebuhr)

6월 덴마크에는 제헌절과 국기의 날이 있다. 두 국경일이 각각 다른 날이다. 오래된 국경일부터 새 국경일 사이 6월 말과 7월 초에 폴케페스트(folkefest·folk party)라는 날을 만날 거다. 덴마크 정당 이름이다. 무슨 이유에서인지 이날은 ‘국경일’이다. 모든 사람에게 개방적이지 않는데도 말이다. (역자 주=덴마크 인민당으로 번역하는 Dansk Folkeparti는 덴마크에서도 극우 정당으로 분류된다. 반이민, 반EU를 당론으로 내세운다.) 덴마크 인민당은 이 날은 토론의 장을 여는 날이라며 모든이가 정치적 조직의 일원이라고 말한다. 내 개인적 의견이지만 이 말을 읽고 내가 본 것은 정치인들이 우리 돈으로 또 파티를 열면서 뭔가를 논의한다고 얘기하는 모습이다. 봐라. 정치인들은 그저 술이나 퍼마시잖나. 그들이 인민당(folk party)이라는 이름을 쓴다고 해도 여전히 이는 제한적인 집단이며 (여기 참여하려면) 정당에 당원이 되야 한다. 정당한테 이것 같은 꽃놀이패도 없다.

8월부터 10월까지 덴마크인은 추수를 기념한다. 당연히 마지막 날은 큰 파티를 열고. 이런 날은 주로 농부들만 기념한다.

이제 모든 파티를 마친 뒤에 덴마크인은 더 이상 우리 곁에 없지만 마음 속에 사는 이들을 추모해야 한다. 1년에 이틀이 있다. 두 날은 모두 11월초다. 맞다. 할로윈 바로 다음인 위령의 날(Alle sjæles dag·All souls day)은 덴마크인이 조상과 다른 ‘보통’ 사람들을 기리는 날이다. 얼마나 많은 덴마크인이 전통을 지키는지 모르겠지만, 나와 내 가족은 이 날 고인을 기린다. 누굴 기리느냐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 둘 다 챙기지 않는다면 고인의 생일이나 기일을 챙긴다.

만성절(Alle helgens dag·All Saints day)은 덴마크인이 모든 성인의 명성을 기억하고 기리는 날이다. 이 날은 교회에 다니는 사람들한테 무척 인기가 많다. 다른이들은 이 날이 할로윈과 뭔가 연관된 날이라고 짐작할 테다.

마지막으로 알려주고 싶은 것이 있다. 12월에 있지만 크리스마스와는 거의 관계가 없는 날이다. 자라면서 나는 모든 사람이 성녀 루시아의 날(Sankta Lucia dag·Saint Lucia day)를 알고 기린다고 생각했지만 내 짐작은 틀렸다. 이날은 스칸디나비아에만 있는 전통 중 하나였다. 비록 나라마다 다른 방식으로 기념하긴 하지만.

우리가 루시아를 기리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다. 첫째, 루시아는 믿음·신념 때문에 고문당하고 살해당한 기독교 성인이다. 그렇다고 이게 덴마크인이 루시아를 롤모델로 여기는 건 아니다. 루시아의 이름은 라틴어로 빛(light)이라는 뜻이다. 덴마크인은 그 이름이 우리가 천국에 가려면 빛을 입어야 한다는 뜻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하얀 수의나 드레스를 입고 손에는 촛불을 든다. 가장 첫 번째 자리에 있는 루시아는 머리 위에 빛(촛불)을 쓴다. 위 영상처럼 덴마크인 학교나 유치원, 시내에서 루시아를 기리는 노래를 부르며 행진한다.

또 다른 이유는 제2차 세계대전 때 나치군에 대항한 반군을 기념하는 것이다. 루시아는 덴마크인에게 일깨워준다. 암흑 속에도 언제나 빛은 있다는 사실을 말이다.

덴마크인이 알려주는 덴마크 문화 by 탄야 닐슨


Original article written by Tanja Nielsen

National holidays during the year in Denmark

homemade halloween pumkin. one of the many days we celebrate in Denmark

homemade halloween pumkin. one of the many days we celebrate in Denmark

Just like any other cultures/countries you will find that Denmark has a lot of national holidays. Some is a celebration, some in the back of our mind and some is forgotten. Today I will take you down the road of what we celebrate, what is in the back of our minds and what has become forgotten.

Nothing last forever and we don’t live forever. The same goes for national holidays. As time comes and goes national days becomes forgotten and new ones arrive. During my “short” life I have seen some come and go. I wonder why that is. Are we too busy to care? Is there something more important in our life now? What happened to us, that made us change so much?

Of course not every national holiday is celebrated the same way. Some are celebrated with family, some with memories and a visit to the deaths rest place, some with dressing up and let’s not forget the ones that are celebrated with a visit to the queen’s palace (yes, it’s a national holiday). Down below this you will see that I divided the year in 2. Every national holiday I have been able to find is in there.

  • Those in fat – Is today’s celebration
  • Those in blue – The church is still celebrating
  • Those in fat and blue – Is celebrated by the church and the people
  • Everything else is just a “normal” national day
Januar Febuar Marts April Maj Juni
Nytårsdag Kyndelmisse Fyrretyve ridder Aprilsnar Stor bede dag Fars dag
Hellig tre konger Blæsemisse Kvindernes internationale kampdag Slaget på reden 1st maj Grundlovs dag
Sct knuds dag Dortheasdag Besættelsesdag Morsdag Valdemars dag/Flag dag
Slaget ved Mysunde palmesøndag befrielsen Genforenings dag
Fastalavn Langfredag Maj kat Sankt Hans
Sønderjylland kom hjem Påske Pinse
Stormen på København Sct jørgens Dag Kristi himmelfart
Sct Mathias skuddag Sct Markus dag
Valentinsdag Valborgs aften
Askeonsdag

 

Juli August September Oktober November December
Folkefest Høst Høst fest Høst fest Alle sjæles dag Advent
Rebildsfest Lyse nætter slutter Mikkelsaften Høst gudstjeneste Alle helgens dag Sct Nicolausdag
Slaget ved fredericia Mortens aften Luciadag
1 advent Vinter Solerhverv
Lille juleaften
Juledag
1&2 juledag
Nytår

The first one I want to tell you about is Hellige tre konger – Holy 3 Kings. Remember these men from the bible? Well, this is/was a national holiday in honor of them and the ending of Christmas. Most people doesn´t remember this day. Why? – it’s hard to say. My guess would be, that since it’s in the beginning of January (5th and 6th) some are still tired and just getting used to be back at work or in school. Also, it’s not a day where we do anything special. The family is gathered and go to church or stay home, light up the “3 candles”. While the candles are burning, people would read out loud the old stories about the 3 holly men from the east. It used to be a bit more fun in the old days. To be sure that Christmas is really over, they took a feather from a goose and filled it with powder and melted it in with the candle. So when the candle came all the way to the bottom it would make a loud BANG and you would know that Christmas is over and perhaps go change your underwear. Also, you need to throw out your Christmas tree by now.As you can see there’s a lot and if I have to explain every single one, this article will never be done. So I picked out some of them that I thought were different. Out of the 56 national days, you see here, only around 6 of them has something to do with the war.

Not all of our national holidays are based on the bible or the war. Some are based on superstition. One of them is Blæsemisse. On this day you need to put some hay, or straw on the stairs of the house. If the next day it has left with the wind, it means that the spring in around the corner and if it’s still there it means that spring is coming late. Some people still do this but, most Danish people doesn´t know about this day. Including myself before I made this research. Some get confused because of kyndelmisse. However, blæsemisse is the day after kyndelmisse.

I chose the next one because of the name, Askeonsdag – Ash Wednesday. You might think it has something to do with fire but no, this day is the beginning of our fast. 40 days without the things we care about the most. The 40 days before Easter and Jesus Christ’s crucifixion. I think if the Danish people were still doing this, there would be a bigger understanding between the Danish people and other religions.

Another day that is based on superstition is Valborgsaften – Valborg’s evening. This day is originally German and even though we don’t celebrate it anymore, they do in Sweden. This is mainly done in the evening, where you have to light up big fires on the top of hills so that mysterious powers can’t harm you. Some people even use the day to prepare for the next day, where we pray for summers fertility with a lot of colors and flowers. I remember that day from when I was younger. So much dancing, happy faces and colors.

Sankt Hans Bonfire in Copenhagen

Sankt Hans Bonfire in Copenhagen. The Witch is being send off to Bloksbjerg

In June you will find our constitution day and also our flag day, which is two different days. So from an old national holiday to a new one that you will find at the end of June and beginning of July is folkefest – folk party. This is a political party. For some reason, this is a national “holiday” even though it’s not open for everyone. They say it’s a place that’s open for discussions and everyone that’s a part of a political organization. For me personally, when I read about this all I see, are politicians using our money to party again, say they will discuss things but let’s face it – they’re just going to get drunk. Last but not least they call it a folk party but its limited and you have to be a member of a political organization. Nothing good ever comes from parties like this.

From August until October we celebrate the harvest and of course end it with one big party, these days it’s mainly only farmers that do it.

Now after all of the partying, we need to remember those we have in our heart and are no longer among us. There are two days during the year. Both are in the beginning of November. Yes, that right just after Halloween. Alle sjæles dag – all souls day is the day were we are supposed to remember our ancestors or other “normal” people. I don’t know how many people actually does it but, for me and my family, we choose when we remember them. Depending on whom they are, however, it’s common that it’s on their day of birth or death, if not both. Alle helgens dag – All Saints day is the day, where we are supposed to remember all the saints and honor their memories. This day is very famous among the people that go to church. Other people might just suggest that it has something to do with Halloween.

I have one last I want to share with you, it’s in December and has pretty much nothing to do with Christmas. Growing up I thought everybody knew and celebrated Lucia, turns out I was wrong and that it’s just another one of our traditions here in Scandinavia even though we celebrate it differently. There are two reasons why we celebrate Lucia. Number one, she is a Christian saint that was tortured and killed for her beliefs/faith. But that’s not it, no, we celebrate because she is a role model to us. Her name means light in Latin, which to us means that we need to wear light to enter heaven. So we dress up in white sheets, as if it was a dress and carry a candle in our hands. The front Lucia also has light/candles in her hair. Like this, we parade around in the school, kindergarten or city while we sing a song about Lucia.

The other reason we celebrate was to rebel against WWII. It was a reminder that there will always be a light in the darkness.

덴마크인이 알려주는 덴마크 문화 by 탄야 닐슨

Share

한국인을 위한 덴마크어 교재를 쓰는 중입니다. 관광객으로서 보기 힘든 평범한 덴마크인의 삶을 한국에 소개하고자 합니다. ---- I'm currently working on a Danish textbook for Koreans. I want to introduce normal dane life to korean rather than what tourists have been seeing.

의견을 남겨주세요

툴바로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