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tegories: Life

덴마크, 17세부터 보호자 동행하면 운전 허용한다

덴마크 정부가 운전할 수 있는 나이 제한을 낮추는 방안을 국회에 제안했다. 운전면허를 소지한 성인이 동승할 때 차를 몰 수 있는 나이를 현행 18세에서 17세로 낮추자는 얘기다. 덴마크 연립 여당은 다른 유럽연합(EU) 나라와 궤를 같이 하자는 의도에서 이 안을 내놓았다. 국영방송 <TV2>가 4월14일 보도했다.

성인과 동승할 경우 어릴 때부터 운전대를 잡도록 허용하는 구상은 독일에서 빌려왔다. 독일도 유사한 제도를 시작한 뒤로 젊은 운전자가 내는 사고가 줄어들었다. 또 교외에 사는 젊은층이 더 활발히 움직일 수 있게 됐다.
덴마크 자유당(Ventre) 교통 부문 대변인 크리스티안 필 로렌첸(Kristian Pihl Lorentzen)은 “젊은이는 운전 중 특정한 상황에 동승한 운전자한테 많은 경험을 전수받을 수 있다”라고 말했다.
125㏄ 오토바이는 16살, 스쿠터는 15살부터

연립 여당은 오토바이를 몰 수 있는 나이도 낮추자고 제안했다. 소형 오토바이를 운전할 수 있는 나이 하한선은 현행 18세에서 16세로, 스쿠터 16세에서 15세로 끌어내리는 안을 내놓았다. 대다수 EU 가입국은 16세부터 소형 오토바이를 몰도록 허용한다.
반론도 나온다. 차량 못지 않게 빨리 달릴 수 있는 오토바이를 청소년이 운전할 수 있도록 하면 사고가 늘어나리라는 주장이다. 모겐스 케아가 묄러(Mogens Kjærgaard Møller) 안전운전 자문위원회 회장이 말했다.
“이륜차가 가장 위험하다는 사실은 의심할 나위가 없습니다. 연령 제한을 낮추면 죽거나 다치는 사람이 훨씬 더 많아지겠죠.”
덴마크 정부는 교통법 수정안을 이번 주 내내 계속 밀어부칠 예정이다. 이번주 초 정부는 트레일러와 이동식 주택(캐러밴)도 시속 100㎞까지 달리도록 허용하는 법안을 공개했다. 현행 속도제한은 시속 80㎞다.

andersen

Share
Published by
andersen

Recent Posts

아마게르 바케, ‘올해의 세계 건축물’상 수상

유명 덴마크 건축설계업체 비야케잉겔스그룹(BIG・Bjarke Ingels Group)이 아마게르자원센터(ARC)를 위해 설계해 덴마크 코펜하겐에 지은 열병합발전소 아마게르 바케(Amager…

2 years ago

덴마크인, 유럽서 코로나로 가장 타격 적었다

덴마크인이 유럽 12개국 중 코로나19(신종 코로나) 대유행에 가장 영향을 덜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유럽외교관계위원회(ECFR・European Council…

3 years ago

[코로나19] “코로나 이제 심각한 질병 아냐” 덴마크 9월10일 ‘위드 코로나’로 선회

덴마크 정부가 코로나19(신종 코로나) 방역 제한 조치를 대부분 중단한다. 덴마크 보건부(Sundhedsministeriet)는 8월27일 아침 기지회견을 열고…

3 years ago

18세에 시리아 가 IS 가입한 이슬람계 덴마크女 테러 혐의로 징역 5년

18세 나이에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에 가입하려고 시리아로 떠난 이슬람계 덴마크 여성 아야 알-만시(Aya Al-Mansi)가…

3 years ago

코펜하겐,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도시로 선정

코펜하겐이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도시로 꼽혔다. 유서 깊은 영국 경제지 <이코노미스트> 산하 경제분석기관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

3 years ago

덴마크 총리 “앞으로 대규모 코로나 봉쇄 없다” 발표

메테 프레데릭센(Mette Frederiksen) 덴마크 총리가 더 이상 코로나19(신종 코로나) 감염을 막기 위한 대규모 사회 봉쇄…

3 years ag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