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KED DENMARK

[코로나19] 덴마크 정부, 13일부터 2주간 광범위 ‘사회 격리’ 조치 실시

메테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덴마크 총리실 제공)

덴마크 정부가 코로나19(신종 코로나) 확산을 억제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대응하기로 결정했다.

메테 프레데릭센(Mette Frederiksen) 덴마크 총리는 3월11일 저녁 8시30분께 총리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3월13일부터 14일 간 광범위한 사회적 격리 조치를 실시한다고 발표했다. 어린이집과 학교 등 공공기관을 닫고, 소수가 집결하는 행사도 취소하며, 공공시설도 일부 폐쇄한다.

사실상 ‘정부 셧다운’에 버금가는 강경책을 내놓은 이유는 사람 간 직접 접촉을 차단해 덴마크 내 코로나19가 급격히 확산되는 것을 막아 통제 가능한 수준으로 유지하기 위해서다. 세계보건기구(WHO)는 3월11일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세계적 대유행 단계에 달했다며 판데믹(pandemic) 상황을 선언하며 “통제 가능하다”라고 말했다. 1968년 홍콩 독감과 2009년 신종 플루에 이은 역대 3번째 판데믹 상황이다.

메테 프레데릭센 총리는 “큰 영향을 미치겠지만, 정부 조사 결과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더 심각한 상황이 벌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라며 “양해를 부탁한다”라고 말했다.

3월11일 현재 덴마크에는 확진자 514명이 있으며, 이 가운데 2명은 위중한 상태다.

탁아소와 학교 휴원 및 휴교

대학교와 중등학교(ungdomsuddannelser)는 13일부터 14일 동안 폐쇄한다. 전국 학교(skole)와 탁아소(dagtilbud)도 16일부터 2주 간 폐쇄한다.

학교와 탁아소에 며칠 말미를 주는 이유는 모든 부모가 당장 내일부터 집에서 아이를 돌볼 준비가 안 돼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덴마크 정부는 가정 돌봄이 가능한 경우 당장 아이를 탁아소에서 데려오라고 권했다. 다만, 조부모에게 자녀를 맡기지는 말라고 당부했다. 특히 노년층이 코로나19 바이러스에 취약하기 때문이다.

특별한 상황에서 아이를 맡길 수 밖에 없는 부모를 위해 한정된 탁아소만 문 연다.

일반 직군 공무원 재택 근무 혹은 유급휴가

필수 업무를 수행하는 이를 제외한 모든 덴마크 공무원은 13일부터 2주 간 집에 머문다. 재택 근무가 가능한 사람은 집에서 일한다. 재택 근무가 어려운 사람도 집에 머물며 고용주인 정부기관이 필요 업무에 동원할 수 있도록 대기한다. 대기 중인 공무원도 유급 휴가처럼 처리해 임금을 지급한다.

의사와 간호사 등 보건 분야 공무원과 요양원 직원, 경찰관 등 사회 취약층을 지원해야 하는 공무원은 예외다.

100명 이상 중규모 행사 금지

덴마크 정부는 다중 집결 행사를 금지를 예고했다. 당장은 100명 이상 참가자가 모이는 행사를 취소하라고 요청했다. 앞서 덴마크 정부는 1000명 이상 대형 행사를 취소하거나 연기하라고 요청한 바 있다. 또 사회 격리 기간 동안 나이트클럽 등 유흥시설을 닫으라고 주문했다.

아직 전염병법을 발효하지 않아 정부 요구에 강제성은 없지만, 다음 주 중에 발효해 법적 강제성도 확보할 예정이다.

여행 경보 강화

덴마크 정부는 여행 경보 2단계 지역을 대거 추가했다. 2단계 경보 지역은 반드시 필요한 경우가 아니라면 여행을 자제할 것을 권하는 곳으로 현황은 다음과 같다.

중국 전역. 이탈리아 전역. 오스트리아 티롤. 이스라엘. 파렐스타인. 마드리드 일부 지역. 스페인 리오하와 바스크 지역. 독일 바바리아와 북부 라인-베스트팔렌 지역. 프랑스 우아즈와 발두아즈 지역, 코르시카 섬, 알자스. 스위스의 오스트리아 접경 지역. 태국. 이집트. 베트남. 인도.

“민간 부문도 동참해 달라” 호소

덴마크 정부는 가능하면 많은 민간 기업도 사회 격리 조치에 동참해 달라고 요청했다. 식품 유통이나 제약, 상하수도, 통신, 금융 인프라 등 필수적인 경우만 제외하고는 최대한 재택 근무 하고, 직접 미팅은 최소화해 달라고 주문했다.

실내 대중 집결 시설 폐쇄

도서관이나 체육관 등 실내 공공 문화시설도 13일부터 2주 동안 폐쇄한다. 덴마크 정부는 지방자치단체와 지역 공동체, 협회 등도 사회적 격리 조치에 동참해 달라고 요청했다.

병원과 요양원은 면회를 제한한다. 덴마크 철도청(DSB)은 차량당 승객 수를 제한한다.

덴마크 정부는 추후 상황에 따라 사회 격리 기간을 연장하는 등 후속 조치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참고 자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