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 3대 은행 위스케뱅크(Jyske Bank)가 올 5월1일부터 마이너스 금리(negative interest rates) 적용 대상을 크게 늘린다고 2월25일 발표했다.
위스케뱅크는 2019년 8월 덴마크 금융기관 중 최초로 같은해 12월1일부터 일반 고객 예금에 마이너스 금리를 적용한다고 발표했다. 위스케뱅크를 주거래 계좌(NemKonto)로 쓰는 고객 중 예금 잔고가 75만 크로네(1억3150만 원) 이상인 마이너스 금리 적용 대상이었다. 이들은 연 -0.6% 금리를 적용받아 은행에서 이자를 지급받는게 아니라 계좌 사용료를 내게 될 것이라고 은행은 설명했다. 하지만 한 달 만에 위스케뱅크는 마이너스 금리를 -0.75%로 올렸다. 마이너스 금리가 일시적 현상이 아니라는 전망이 나왔기 때문이다.
이번에 위스케뱅크는 기준 금액을 기존의 3분의1인 25만 크로네(4430만 원)로 낮춰 적용 대상을 크게 늘렸다. 예금 한도가 10만 크로네(1771만 원)인 위스케뱅크 미성년자 계좌는 모두 마이너스 금리 적용 대상이 됐다. 위스케뱅크가 주거래 은행이 아닌 고객은 잔고 금액과 무관하게 모두 마이너스 금리를 적용받는다.
안데르스 담(Anders Dam) 위스케뱅크 최고경영자(CEO)는 낮은 금리가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와중에 은행 예금은 계속 늘어나는 상황 때문에 마이너스 금리 적용 대상을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앞으로 8~9년 동안은 금융 시장에서 마이너스 금리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합니다. 위스케뱅크만 0% 금리를 고수할 수 없어요. 25만 크로네로 마이너스 금리 적용 기준을 낮춰도 위스케뱅크는 계속 예금에서 손해를 볼 겁니다.”
이번 조치로 약 250억 크로네(4조4272억5000만 원) 규모 잔고에 마이너스 금리를 적용해 연간 1억8750만 크로네(322억1750만 원)에 달하는 수익을 거둘 것으로 위스케뱅크는 예상했다. 안데르스 담 위스케 뱅크 CEO는 마이너스 금리라는 낯선 상황에 대처하려면 전문가의 도움을 적극 구하라고 조언했다.
“다행히도 우리는 마이너스 금리 상황에서 대안을 제시해 고객을 도와 온 경험이 충분합니다. 그러니 만일 마이너스 금리 적용 대상이 됐다면 상담원을 붙잡고 물어보는 게 최선이라고 말씀드리겠습니다.”
참고 자료
- Jyske Bank ændrer grænsen for negativ rente for private kunder, Jyske Bank, 2020년 2월25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