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 최대 은행 단스케뱅크도 마이너스 금리 동참

덴마크가 본격적인 마이너스 금리 시대로 돌입한다.

덴마크 최대 은행은 단스케뱅크(Danske Bank)도 올 6월1일부터 일반 소비자 예금에 마이너스 금리를 적용한고 2월20일 발표했다.

단스케뱅크 덴마크 소매고객 총괄 토마스 미첼(Thomas Mitchell)은 “유별나게 낮은 금리와 마이너스 금리가 앞으로도 수 년 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라며 마이너스 금리 도입을 결정한 배경을 설명했다.

“동시에 달리 자금을 운용할 길이 없는 고객이 단스케뱅크에 돈을 보관하는 수요가 증가하는 점도 확인했습니다. 장기적으로 지속할 수 없는 일입니다. 따라서 우리는 잔액이 아주 많은 예금에 유달리 낮은 금리를 적용할 필요성을 느꼈습니다.”

덴마크 ‘마이너스 금리’ 시대 돌입

마이너스 금리(negative interests)란 이자율이 0%보다 낮은 상태다. 돈을 은행에 맡겨두면 이자가 붙어 돈이 늘어나는게 아니라 오히려 보관료 개념으로 수수료를 내야 한다.

덴마크 시중 은행이 마이너스 금리를 적용하는 까닭은 유럽 금융시장 전반에 이자율이 낮기 때문이다. 덴마크 중앙은행인 국립은행(Danmarks Nationalbank) 역시 경기 부양 등을 목표로 여타 유럽 중앙은행과 마찬가지로 시중 은행에 자금을 유통할 때 마이너스 금리를 적용한다. 시중 은행은 고객 돈을 더 많이 보관할 수록 국립은행에 더 많은 보관료를 지불해야 한다. 이런 상황에 투자하지 않고 돈을 예금 계좌에 보관만 하는 고객은 시중 은행 입장에서 계륵일 수 밖에 없다. 수익은 만들지 못하고 비용만 생기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시중 은행은 마이너스 금리를 적용해 이런 고객이 자금 활용을 북돋아 수익을 만들거나 보관료를 직접 부담하는 효과를 노린다.

주거래 고객은 150만, 일반 고객은 75만 크로네부터 -0.75%

모든 단스케뱅크 고객이 6월부터 보관료를 내야하는 건 아니다. 예치금이 1억 원이 넘는 고객이 마이너스 금리 적용 대상이다. 단스케뱅크는 대상 고객이 1%가 채 안 된다고 설명했다.

단스케뱅크를 주거래로 이용하는 고객에게는 마이너스 금리 적용 기준을 2배 높여 적용한다. 단스케뱅크에 월급을 수령하고 세금을 내는 등 주거래 계좌(NemKonto)를 등록한 고객은 예금 잔고가 150만 크로네(2억6300만 원) 이상일 때, 단스케뱅크가 주거래 은행이 아닌 고객은 잔고가 75만 크로네(1억3150만 원) 이상일 때 -0.75% 금리를 적용한다.

연금 저축과 투자 계좌, 미성년자 예금 등은 예외다.

덴마크 주요 은행 마이너스 금리 도입

덴마크 주요 은행은 이미 마이너스 금리를 적용해 일정 금액 이상 잔고를 보관하는 고객에게 보관료를 받는다. 위스케뱅크(Jyske Bank)를 시작으로 쉬드뱅크(Syd Bank), 노르디아뱅크(Nordea Bank), 뉘크레이트(Nykredit) 등 금융기관 4곳은 잔액이 75만 크로네(1억3150만 원)가 넘는 예금에 – 0.75% 금리를 적용한다. 단스케뱅크도 올해부터 이 대열에 합류한 것이다.

모든 덴마크 은행이 같은 조건으로 마이너스 금리를 도입할 경우 16만 명이 보관료를 내게 될 것이라고 덴마크 통계청(Danmarks Statistik)은 2017년 분석했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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