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에서도 공부를 잘 하는 학생은 대학교에 진학할 때 특정 전공에 몰린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고등학교에서 평균 학점이 9.1 이상(12점 만점)인 학생 가운데 30%가 의학, 법학, 정치학, 심리학을 1지망으로 선택했다. 덴마크 고등교육과학부(Uddannelses- og Forskningsministeriet)가 2019년 고등교육 지원 결과를 분석한 결과를 인용해 <DR>이 2월11일 보도한 소식이다.
2019년 고등교육 과정에 지원한 덴마크 학생은 8만9천 명이었다. 평점 9.1점을 넘은 학생은 1만7천 명이었다. 이 중 5천 명이 넘는 학생은 의학, 법학, 정치학 또는 심리학과에 1지망으로 지원했다.
반면 초중등학교 교사(folkeskolelærer)를 양성하는 교원대나 간호사, 유아동 혹은 방과 후 교실 교사(pædagog), 사회복지사(socialrådgiver)를 육성하는 고등교육 과정에 1지망으로 지원한 학생은 전체 지원자 중 단 5%에 그쳤다.
아네 요르겐센(Ane Halsboe-Jørgensen) 고등교육과학부 장관은 수 많은 전공 중에 단 4개에만 우등생이 다수 몰리는 현상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더 많은 청년이 미래에 선택지를 더 폭넓게 선택할 수 있도록 평가 체계를 개편해야 하는지 검토할 것이라고 <리쳐>와 인터뷰에서 말했다.
“저는 선택할 자유가 실재한다고 느낄 수 있길 바랍니다. 학점이 높든 낮든 무관하게 900가지가 넘는 교육 과정(전공)을 더 폭넓게 탐색할 수 있어야 합니다. […] 우리는 학점 체계를 검토하는 중입니다. 최종 평가 결과는 곧 나옵니다. 정치적으로 조치를 취하기에 앞서 제가 평가 결과를 확인할 겁니다. 하지만 학점 평가 제도 자체가 문제인지를 정치적 관점에서 검토해야 한다는데는 이견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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