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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펜하겐 공식 공유 자전거 “절반 파손 당해 정상 서비스 불가”

코펜하겐 곳곳에 각종 임대 자전거와 전동 킥보드가 가득하다. 사용자는 주황색 동키 리퍼블릭(Donkey Republic) 자전거와 녹색 라임(Lime) 전동 킥보드처럼 색으로 임대 운송수단 서비스를 구분하곤 한다. 그런데 이런 퍼스널 모빌리티 전성시대에 좀체 눈에 띄지 않은 서비스가 있다. 하얀색 코펜하겐 공식 공유 자전거다.
2014년부터 코펜하겐 공유 자전거(Bycyklen)를 운영하는 도시통근자전거재단(By- og Pendlercykel Fonden)은 최근 몇 달 사이 공유자전거를 훼손하는 사건이 잦아져 정상 수준으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없다고 8월22일 발표했다.
재단은 전체 코펜하겐 공유 자전거 1400여 대 가운데 절반이 공장에서 수리를 기다리는 중이라고 밝혔다. 코펜하겐 공장에서 기술자 20~45명이 수리에 전념하고 있으나, 파손되는 속도를 따라잡기에는 역부족이다. 기물 파손은 자전거에만 그치지 않는다. 공유 자전거를 반납하고 대여하는 거치대까지 훼손당했다.
지난 45일 동안 태블릿이 파손된 자전거만 400대에 달한다. 코펜하겐 공유자전거는 핸들 위에 달린 태블릿으로 즉시 대여해 이용할 수 있는 점이 다른 임대 운송수단과 다르지만 이 때문에 훼손될 여지가 많다. 태블릿이 자전거 내장형이라 태블릿만 교체하지 못하고 자전거를 통째 수거해 수리해야 한다.
재단은 “기물 파손범이 태블릿을 부숴 자전거를 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없게 만드는 점이 심각한 문제”라고 토로했다.
“피해를 줄이려고 재단은 모든 자전거에서 현장 임대용 태블릿을 제거하는 중입니다. 사용자 여러분은 스마트폰 앱(Bycyklen app)을 내려 받아 자전거를 이용해주시기 바랍니다. 앱은 애플 앱스토어나 구글플레이에서 내려받을 수 있습니다.”

ander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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