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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마크인 3명 중 1명은 봉사활동한다

덴마크인은 사회활동을 중시한다. 일하지 않는 시간에는 봉사활동을 찾아 한다. 덴마크인 3분의1이 봉사활동을 할 정도다. 덴마크 통계청(Danmarks Statistik)이 7월29일 발표한 2019년 1분기 문화 관습(kulturvaner) 조사 결과다.
봉사활동이란 스포츠 동호회나 구호 기구, 문화 분야 등 덴마크 비영리 기관에서 무상으로 일하는 것을 뜻한다. 해당 조사에서는 16세 이상 덴마크 성인 중 표본 1천여 명에게 최근 3개월 안에 봉사활동을 했는지, 했다면 어느 분야에 어떻게 기여했는지 물었다.
조사 결과 덴마크인 3분의1은 봉사활동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봉사활동에 참여하는 비율이나 방식은 성별과 연령, 지역에 따라 달랐다.
 

남성은 스포츠, 여성은 소외계층 지원 선호

남성과 여성의 봉사활동 참여율은 별 차이가 없었다. 봉사하는 분야는 다소 달랐다.
2019년 1분기에 봉사활동을 한 남성 중 33%는 운동 동호회 등 스포츠 부문에서 일했다. 스포츠 부문에서 여성이 활동한 비율은 22%였다.
반면 사회 소외계층을 돕거나 학교 등 조직에서 봉사활동을 하는 여성은 각각 16%와 12%에 달했다. 같은 분야에서 남성 참여 비율은 9%와 7%였다.

덴마크 성인 남성과 여성 봉사활동 부문별 참가 비율 비교(2019년 1분기 기준, 덴마크 통계청 제공)

 

남부 중부 지역은 스포츠 vs. 수도권은 소외계층 지원

지역별로도 차이가 나타났다. 덴마크 남부 지역(Region Syddanmark)과 유틀란트 중부 지역(Region Midjylland) 주민 중 봉사활동에 참여한 이는 각각 36%와 35%로 가장 많았다. 두 지역 주민은 운동 동호회에 열성이었다. 남부 지역 주민 중 36%, 유틀란트 중부는 31%가 운동 동호회에서 봉사 스태프로 힘을 보탰했다. 전국 평균은 27%다. 수도권(Region Hovedstaden) 주민 중 운동 동호회에서 봉사하는 비율은 18%에 그쳤다.
반면 빈민가정 아이의 숙제를 돕는 등 사회 부문에 봉사하는데 가장 적극적인 지역은 수도권이었다. 수도권과 유틀란트 북부 지역(Region Nordjylland)에서 사회 분야 봉사 참여 비율은 각각 17%와 15%로 전국 평균 13%를 퍽 웃돌았다. 셸란 지역(Region Sjælland)은 9%로 사회 분야 봉사 비율이 가장 낮았다. 수도권 주민 봉사활동 참여율은 29%로 가장 낮았다.
도서관이나 박물관 등 문화 시설에서 봉사활동을 하는 문화 부문도 지역차가 도드라졌다. 남부 지역과 수도권이 각각 14%, 13%로 문화 부문에서 봉사활동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유틀란트 북부와 중부는 8%로 문화 부문에서 봉사하는 비율이 가장 낮았다.
응답자 79%는 한 분야에서만 봉사한다고 답했다. 2개 분야에서 봉사한다는 응답자는 15%였다. 3개 이상 분야에서 활동하는 응답자는 6%였다.

덴마크 지역별 봉사활동 참여 부문 비교(2019년 1분기 기준, 덴마크 통계청 제공)

 

나이 많고 학력 높을 수록 봉사활동에 적극

봉사활동에 가장 열심인 연령대는 65~74세 노년층이었다. 이 연령대 덴마크인 중 41%가 봉사활동을 했다. 반면 16~24세와 25~34세 젊은층은 각각 29%와 28%로 봉사활동 참여율이 가장 낮았다.
장기 고등교육이나 박사 과정까지 밟은 고학력 덴마크인은 38%가 봉사활동에 나섰다. 반면 의무교육이나 중등교육 혹은 직업 교육까지만 받은 이는 31%만 사회에 기여했다.
 

덴마크 정부, 규제 완화해 봉사활동 활성화

덴마크 정부는 보조금 지급 자격을 완화해 더 많은 덴마크인이 봉사활동에 나서도록 장려했다.
실업 급여 수령자와 조기 은퇴 연금 수령자가 무급으로 일할 수 있는 시간은 일주일에 4시간 뿐이었다. 2017년 덴마크 정부는 규제를 완화했다. 실업 급여 수령자는 주 10시간, 조기 은퇴 연금 수령자는 주 15시간까지 무급으로 일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또 봉사단체도 더 폭넓게 정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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