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 결제 업체 네츠(Nets)가 직불 결제 서비스를 마스터카드에 매각한다고 8월6일 발표했다. 인수가는 28억5천만 유로(3조8816억 원)다. 이로써 마스터카드는 북유럽 결제 시장에 공고한 교두보를 확보했다.
네츠는 덴마크에 본사를 둔 글로벌 결제 서비스 제공업체다. 북유럽을 중심으로 5개국에 3500여 명을 고용하고 은행 240여 곳을 비롯해 24만 개 업체에 결제 서비스를 제공한다. 덴마크에 신용카드 결제 보급을 늦췄던 직불카드 단코드(Dankort)와 결제 서비스(Betalingsservice), 덴마크 공인인증서 격인 넴아이디(NemID)도 네츠가 제공한다. 네츠에 따르면 덴마크와 노르웨이 가정 중 90% 이상이 네츠 결제 서비스를 이용한다.
마스터카드가 네츠 직불 결제 부문을 인수한 이유는 북유럽에서 시장 장악력을 높이려는 포석이다. 보 닐손(Bo Nilsson) 네츠 최고경영자(CEO)는 “마스터카드가 확보한 글로벌 시장 덕분에 직불 결제 플랫폼이 성장 가능성을 실현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네츠 역시 세계 시장으로 성장이 어려운 직불 결제 부문을 매각함으로써 경영 효율화를 꾀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5년 간 네츠는 글로벌 시장에서 성장 가능성이 높은 직불 결제 플랫폼을 구축했습니다. 하지만 전 세계 시장으로 나아가는 일은 현재 우리의 지정학적 입지를 감안하면 깜냥 밖의 일이었지요. 글로벌 시장의 선두주자로 입지를 다진 업체 정도의 능력과 자원이 필요했습니다.”
일반 고객은 이번 인수건의 영향을 받지 않는다고 쇠렌 빈게(Søren Winge) 네츠 커뮤니케이션 매니저는 덧붙였다.
“결제 서비스가 계속되는 한 계약과 운영은 그대로 유지됩니다. 고객에게 단기적 변화는 없을 것이라는 뜻이죠.”
이번 인수 계약에서 넴아이디는 제외됐다. 관련 규제 기관이 승인하면 이 인수 절차는 끝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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