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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펜하겐 경찰 “두 열차 서퍼 잡기 어려워”

운행 중인 코펜하겐 지하철 위에 올라탄 두 사람을 잡기에 증거가 부족하다고 경찰이 고백했다. <TV2> 등 다수 덴마크 미디어가 7월15일 보도한 소식이다.
7월14일 오후 2시 외레스타드대로(Ørestad Boulevard)를 달리던 운전자가 촬영해 공개한 영상에는 같은 방향으로 운행하는 지하철 지붕 위에 두 사람이 서 있는 모습이 보인다. 때로는 두 팔을 양쪽으로 벌리면서 아찔한 모습도 연출했다. 열차 위에 올라타는 이른바 ‘열차 서핑’(trainsurfing)을 벌인 셈이다.
 

열차 서핑

덴마크에서 열차 서핑은 낯선 일은 아니다. 10여 년 전에는 사망 사고도 있었다. 2007년에는 유틀란트반도 서부에서 열차에 올라탄 22세 덴마크 남성이 육교에 치여 숨졌다. 덴마크에서 열차 서핑으로 사망한 첫 희생자다. 2010년에는 베를린에서 19세 덴마크 남성이 기차 위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2011년에는 덴마크와 스웨덴 노선을 운행하는 화물 열차 짐칸 사이에 올라섰던 남성 한 명이 30일 사회봉사형을 선고받았다.
지하철 운영업체 메트로 서비스(Metroselskabet) 커뮤니케이션 총괄 예테 클라우센(Jette Clausen)은 열차 서핑이 “전적으로 무모하고 위험한 행동”이라고 꼬집었다. 예테 클라우센 총괄은 메트로 서비스가 모든 보안 절차를 준수하고 있지만 “불법 출입을 완벽하게 예방하기는 불가능하다”라고 말했다.
 

“증거 부족해 용의자 특정 어려워”

코펜하겐지방경찰청(Københavns Politi)은 일요일 오후 사건을 접수했다. 열차에 올라탄 무모한 두 사람이 누구인지는 아직 파악하지 못했다. 헨리크 스베이스트루프(Henrik Svejstrup) 코펜하겐지방경찰청장은 지하철 보안 카메라 영상을 조사했으나 성과가 없다며 용의자를 파악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아무 것도 찾지 못했기에 두 사람이 누구인지 찾아낼 단서가 저희에게는 많지 않습니다.”
경찰은 철로 인근을 순찰할 때 열차 서핑도 염두에 두고 감시하겠다고 밝혔다.

ander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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