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26일 일요일 덴마크에서는 EU 의회 선거가 성황리에 열렸다. 투표율 66%를 기록해 종전 최고 기록인 2009년 59.5%를 넘어섰다. 북부셸란섬 투표율이 71.31%로 가장 높았다.
6월5일 덴마크 국회의원 총선거 사전 여론조사에서는 사회민주당(Socialdemokratiet)에 압도 당한 보수 연립 정부 최대 정당 자유당(Venstre)이 유럽의회 선거에서는 가까스로 사민당을 제쳤다. 자유당은 23.5%를 득표해 2019년 유럽의회 선거에서 가장 많은 표를 받았다. 사민당은 21.5%, 사회인민당(Socialistisk Folkeparti)은 13.2%를 득표했다.
유럽의회 선거에서 가장 큰 손실을 본 곳은 극우 정당 덴마크인민당(Dansk Folkeparti)이다. 5년 전 유럽의회 선거에서 13개 의석 중 4개를 차지하며 선두를 달렸던 덴마크인민당은 올해 단 1개 의석을 확보하는데 그쳤다. 득표율은 26.6%에서 10.7%로 쪼그라들었다. 덴마크 유권자가 극우 의제에서 마음이 떠났기 때문으로 보인다. 올 총선에서도 덴마크인민당은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급진자유당(Radikale)은 10.1%, 보수당(Konservative) 6.2%, 적녹연맹당(Enhedslisten)은 5.5%를 각각 득표했다.
득표율에 따라 유럽의회 의석 751자리 중 덴마크에 배정된 14개 유럽의회 의석은 다음 같이 분배됐다. 자유당 4석, 사민당 3석, 사회인민당 2석, 급진자유당 2석, 덴마크 인민당 1석, 보수당 1석, 적녹연맹당 1석. 진보 정당이 14개 중 8개 의석을 확보하며 올 총선에서 선전을 예고했다.
자유당은 유럽연합(EU)을 탈퇴한 영국 의석 중 덴마크에 배분된 1석까지 모두 2개 의석을 더 확보했다. 사민당은 종전 의석을 유지했으며, 사회인민당과 급진자유당은 각각 1개 의석을 더 얻었다. 적녹연맹당은 처음으로 유럽의회 의원을 배출했다.
EU 탈퇴를 주창하는 EU반대인민운동당(Folkebevægelsen mod EU)은 지난번에 확보한 유일한 의석을 잃었다. 대안당(Alternativet)과 자유연합당(Liberal Alliance)도 유럽의회 의원을 배출하는데 실패했다.
유럽 전체에서는 덴마크와 다른 양상이 나타났다. EU 체재를 지탱하던 두 중도 정당이 유럽의회 선거가 시작된 이래 처음으로 과반석 확보에 실패했다. 그 자리는 극우 정당이 차지했다. 프랑스와 이탈리아, 영국 모두 반EU성향 극우 정당이 1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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