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 고등교육과학부(Uddannelses- og Forskningsministeriet)가 학석사 통합 과정으로 고등교육에 몸 담은 학생도 학사를 마친 뒤 잠시 사회경험을 쌓을 길을 연다고 4월1일 발표했다. 일명 ‘학사보장’ 제도를 마련하는 것이다.
학사보장 (Bachelorløftet) 제도는 2018년 12월 덴마크 정부가 발표한 대학 교육과정 유연화 정책의 일환이다. 학사 취득 후 대학원에 진학하기 전 최장 3년 간 학생이 학사보장 제도에 참가한 기업에서 일할 수 있도록 학석사 교육과정을 개편하는 것이다.
기존에 덴마크에서 학석사 통합 과정을 밟는 학생은 학부를 졸업한 뒤 바로 대학원에 진학해야 했다. 덴마크 정부는 디지털 기술과 자동화로 급변하는 노동환경에 대처하려면 학석사 통합 과정처럼 장기 교육 과정에 틈을 만들어 학생이 실전 경험을 쌓을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학생은 석사 학위를 취득하기 전 현업에서 자기 진로를 점검할 기회를 얻고, 기업은 학사 보유자를 고용해 인력난을 해갈한다는 것이 덴마크 교육부의 의도이다. 다만 학사보장 제도로 학사 졸업자를 고용한 기업은 3년 안에 이들이 대학원으로 돌아가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이미 덴마크 기업 100여 곳이 학사보장 제도에 참가해 학부 졸업생을 고용할 뜻을 밝혔다. 머스크(Mærsk), 대니쉬크라운(Danish Crown), 외르스테드(Ørsted), TDC 등 대기업도 합류했다. 학사보장 제도에 참가한 기업에 학부 졸업생을 고용해야 할 법적 의무가 생기는 건 아니다. 단지 학사보장 제도 참가 기업 명단에 올라가는 것뿐이다.
토미 알레르스(Tommy Ahlers) 고등교육과학부 장관은 “많은 기업이 학사보장 제도에 동참해 학생들이 석사 과정에 들어가기에 앞서 노동시장에서 경험을 쌓고 더 현명해 질 기회를 제공해 무척 기쁘다”라고 말했다.
고등교육과학부는 이르면 2019년 7월1일부터 학사보장 제도가 발효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학사보장 제도에 참가한 덴마크 기업은 아래와 같다.
학사보장(Bachelorløftet) 제도 참가 기업(2019년 4월1일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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