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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람 급진주의 의심 난민 45명, 수용 시설 벗어나 잠적

덴마크 난민 수용 시설에서 이슬람 급진주의자 다수가 감시망을 벗어나 덴마크 경찰이 수배 중인 것으로 드러났다. 사회민주당(Socialdemokratiet)은 법무부와 이민통합부에 해명을 요구했다. <라디오24syv>가 3월11일 보도한 소식이다.
<라디오24syv>가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덴마크 난민 센터와 퇴거 센터(udrejsecentre)에서 급진적인 이슬람 사상에 경도된 난민 신청자 45명이 감시망에서 사라졌다. 덴마크 경찰청(Rigspolitiet)은 이들을 수배했다. 스웨덴 국방대(Swedish National Defence College) 소속 테러리즘 연구자 마그누스 란스토르프(Magnus Ranstorp)는 사라진 급진주의자가 많은 점을 우려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덴마크 정부는 급진화됐을 법한 사람들의 소재를 파악할 수 없다는 점을 걱정해야 합니다. 무슨 일이 일어날 지도 모른다는 뜻은 아닙니다만, 유럽에서 그간 벌어진 테러 활동을 보면 거부당한 난민 신청자는 특히 위험한 집단입니다.”
<라디오24syv>은 이미 시엘스마르크(Sjælsmark) 퇴거센터에서 이슬람 급진주의자가 잠적한 사건을 2차례 보도했다. 한 사람은 퇴거센터 벽에 상세한 AK47 소총 그림을 그리고 “IS”라는 글씨를 적어둔 채 사라졌다.
 

급진주의 의심 난민 신청자 97명 중 45명 잠적

덴마크가 시설에 수용한 난민 신청자 중 이슬람 급진주의자로 의심되는 인원은 97명이라고 덴마크 경찰청은 설명했다. 이 중 절반에 가까운 45명이 덴마크에서 지하로 숨어들거나 인근 국가로 떠난 것으로 추정된다. 경찰청은 이들을 수배했다. 경찰청은 이들이 언제부터 행방불명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덴마크 정보기구 PET는 “의심되는 급진화 사례를 수집하고 보고하는데 많은 노력을 쏟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급진주의자로 의심되는 난민 거부 인원 다수가 감시망을 벗어났다는 소식을 접한 사민당은 쇠렌 포울센(Søren Pape Poulsen) 법무부 장관과 잉게르 스토이베르(Inger Støjberg) 이민통합부 장관에게 설명을 요구했다. 사민당 법률자문 모르텐 뵈드스코우(Morten Bødskov) 의원은 “전혀 통제되지 않은 사람이 그렇게나 많다는 사실은 무척 불확실하며 불안한 문제”라고 꼬집었다.
자유연합당(Liberal Alliance) 요아킴 올센(Joachim B. Olsen) 의원은 정부가 급진주의자로 의심되는 난민 신청자를 계류하거나 투옥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런 조치는 실현 불가능하다. 불법이기 때문이다.
“실망스러운 상황입니다. 정치적으로는 이런 사람들을 통제하는데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했습니다. 우리는 반드시 지켜야할 법과 협약의 경계선까지 갔습니다. 더 나아가고 싶은 생각을 굴뚝 같지만 덴마크에는 모든 시민에게 똑같이 적용되는 법규가 있지요.”

ander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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