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 대기업 중 이사회에서 여성과 남성 비중이 균형을 이룬 기업이 35%로 나타났다.
덴마크 기업청(Erhvervsstyrelsen)은 12월14일 발표한 경영진 성 구성 실태 보고서(Den kønsmæssige sammensætning af ledelsen)에서 덴마크 대기업 중 35.6%가 이사회에서 여성과 남성 비율이 균형을 이뤘다고 밝혔다. 1년 전 33.3%보다 2.3% 증가했다. 처음 조사를 시작한 2014년에 25%뿐이었던 것에 비하면 괄목할 만한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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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 쇠렌센(Mette Fjord Sørensen) 덴마크 경영인연합회(Dansk Industri) 다양성 및 고등교육 연구팀장은 최고위직에 여성이 늘어나면 회사가 활용할 수 있는 유능한 인재 풀을 넓히는데 도움이 되기에 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효과를 낳는다고 설명했다.
“우리는 정말 바람직하고 힘이 되는 변화를 목격하고 있습니다. 대기업 3분의1이 성공적으로 성 평등을 이뤄냈습니다. 덕분에 경영에 더 다양성이 반영될 겁니다.”
덴마크 정부는 2012년 12월19일부터 대기업에게 최고 의사 결정 기구(이사회)에서 성평등 정책을 세우라는 성 평등 진흥법(lov nr. 1288)을 시행했다. 2016년 기준으로 대기업은 총 매출이 3억1300만 크로네(540억 원)보다 많고, 전일제 직원이 250명이 넘는 곳이다. 기업청은 딜로이트(Deloitte)에 의뢰해 전체 규제 적용 대상 대기업 중 10%에 해당하는 160개 기업을 대상으로 2017년 실태 조사를 실시했다.
대상 기업은 이사회에서 소수인 성별의 비율을 얼마나 높일지 목표치를 스스로 설정하고, 이사회 외에 경영진 전반에서도 성 격차를 해소할 방안도 강구해야 한다. 기업은 의무적으로 매년 성 평등 목표와 정책을 연례보고서에 공개해야 한다. 덴마크 상공회의소도 대상 기업이 성 평등 규제를 준수하는지 매년 평가한다.
2017년 이사회에 성 평등 정책을 도입한 대기업은 96.3%였다. 여전히 법을 지키지 않는 기업도 있다는 뜻이다. 전체 경영진으로 넓혀 보면 82.6%만 성 평등 정책을 도입했다.
참고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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