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장 인력알선업체, 축산농가 취직한 외국인에 덴마크어 가르친다

덴마크 3대 도시 오덴세(Odense)가 자리한 퓐섬(Fyn) 지역 농업컨설팅업체 센트로비스(Centrovice)가 덴마크어를 모른채 축산농가에서 일하는 외국인에게 덴마크어를 가르치는 교육 프로그램을 신설했다. 일명 ‘마구간에 덴마크어‘(Dansk på staldgangen)다.
여태껏 덴마크 축산농가에서는 외국인 노동자와 영어로 대화했다. 하지만 축산업도 다른 산업과 마찬가지로 정확히 소통해야 오류를 예방할 수 있다. 축산업계 은어나 기술 용어도 이해해야 한다. 고용주와 노동자가 모두 모국어가 아닌 영어로 대화하면서 깊은 소통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일이다.
센트로비스 주니어 컨설턴트 니클라스 예프센(Nicklas Jepsen)은 덴마크 축산업계를 괴롭히는 큰 문제가 덴마크 농가와 외국인 노동자 사이 소통이라고 지적하며, 덴마크어 수준과 상관 없이 축산업계 종사자라면 유용할 내용으로 교육 과정을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외국인 노동자는 덴마크어를 제대로 구사하지 못합니다. 그래서 생긴 오해와 실수로 농가는 경제적 타격을 입을 지도 모릅니다.”
센트로비스는 10월1일부터 축산업계 외국인 종사자를 대상으로 덴마크어 교육 과정을 열었다. 수업 과정은 7주 과정으로 나뉜다. 1~2주는 일반 덴마크어를 학습한다. 3~6주는 소와 돼지 농장에서 쓰는 기술 용어를 집중 공부한다. 마지막 7주차에는 공부한 내용을 정리한다. 수업료는 3000크로네(51만 원)로 수업 자료와 식사를 포함한다. 첫 덴마크어 교육 과정은 이미 접수가 끝나 교육을 시작했다.
돼지농장을 운영하는 페르 옌센(Per Brems Jensen)은 우크라이나에서 온 직원 알레나 카르첸코(Alena Khartencko)가 덴마크어 수업을 들으며 함께 일하기 수월해졌다고 <DR>과 인터뷰에서 말했다.
“알레나가 덴마크어에 자신감이 붙을 수록 얘기를 더 많이 하고 싶어하는 게 보여요. […] 덴마크 문화를 더 잘 이해하게 되면 덴마크 사회에 나아가 더 정착하기 수월해질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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