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 운전면허증 모바일 앱으로 만든다

덴마크 정부가 2년 안에 운전면허증(kørekort)을 모바일 앱으로 만든다. 덴마크가 공식 신분증을 디지털 형태로 만드는 첫 사업이다. 덴마크 재정부(Finansministeriet)가 9월23일 발표한 소식이다.
디지털 면허증은 스마트폰 앱으로 카드 형태 운전면허증과 법적으로 같은 효력을 지닌다. 그렇다고 운전면허증을 대체하지는 않는다. 카드 면허증과 함께 발급해, 면허증을 갖고 다니지 않을 때 제시하는 용도로 활용한다. 비밀번호나 지문을 인식해 앱을 열어 면허증을 제시하는 식으로 사용한다.
디지털 운전면허증은 덴마크 정부 개혁 정책의 본보기 사업이다. 덴마크 정부는 디지털 서비스를 질적으로 향상시켜 비용을 절감하는 ‘세계 수준 디지털 서비스’(Digital service i verdensklasse)를 6대 개혁 과제 중 2번째로 추진 중이다. 이를 실현하는 목표로 건강보험증(sundhedskortet) 같이 시민이 늘 소지해야 할 신분증을 디지털 형태로 바꿀 계획이다.
소피에 뢰데(Sophie Løhde) 덴마크 공공혁신부 장관은 “많은 사람이 휴대전화 온라인 뱅킹으로 공과금을 내고, 전자등기우편(eBoks)으로 월급명세서를 확인하거나 모바일페이(MobilePay) 앱으로 돈을 보낸다”라며 “휴대전화가 지갑을 거의 대체한 마당에 운전면허증을 휴대전화 안에 집어넣어 언제든 소지하도록 하는 것은 일리 있는 구상”이라고 말했다.
디지털 운전면허증은 2020년까지 모든 운전자에게 보급한다. 올레 버크 올레센(Ole Birk Olesen) 교통건설주택부 장관은 운전면허증 자체를 디지털화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운전면허 신청 과정까지도 온라인으로 전환하는 가능성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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