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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아침 코펜하겐 공항 이용객, 홍역 검사 받아라”

월요일 아침 비행기로 코펜하겐국제공항(Kastrup Lufthavn)에 도착한 한 덴마크 남성이 홍역 확진 판정을 받았다. 덴마크 전염병 관리 기구인 국립혈청연구소(Statens Serum Institut∙SSI)는 같은 시간대에 공항을 이용한 승객이 홍역 바이러스에 노출됐을 가능성이 크다며 진료를 받으라고 경고했다.
이 환자는 휴가차 필리핀에 갔다 8월6일 덴마크에 돌아왔다. 마닐라 공항을 출발해 홍콩을 거친 비행기는 아침 8시30분께 코펜하겐 공항에 도착했다. 그는 1시간 뒤인 9시30분께 공항을 떠났다. 다행히 택시를 타고 곧바로 병원으로 향했다.
국립혈청연구소는 8월6일 8시30분부터 9시30분 사이에 코펜하겐 공항 환승장, 수화물 찾는 곳, 귀국장을 이용한 사람 중 예방접종(MFR백신)을 맞지 않았거나 홍역을 앓은 적 없는 사람은 즉시 주치의에게 진료 받으라고 조언했다. 예방접종을 받았더라도 효과가 나타나려면 3일 정도 걸리기 때문에 해당 기간이 6일 아침이라면 진료를 받아야 한다.
홍역은 감염성이 매우 큰 전염병이다. 감수성 있는 접촉자 중 90% 이상이 발병한다. 홍역 증세는 다음과 같다. 열이 나고 콧물이 많아진다. 결막염이 생기고 피부에 붉은 반점과 구진(고름이 없는 작고 딱딱한 발진 덩어리)이 나타난다. 잠복기는 10~12일이다. 한번 걸린 뒤 회복하면 평생 면역을 얻어 다시 걸리지 않는다.
국립혈청연구소는 항공사에 연락해 확진 환자가 타고 온 항공편 2편을 이용한 승객 명단을 확보했다. 덴마크에 주소지가 있는 승객은 환자안전위원회(Styrelsen for Patientsikkerhed)이 연락해 감염 여부를 확인하고 조치를 취한다. 덴마크에 거주하지 않는 승객은 본국 보건기관에 통보한다.
덴마크는 2017년 홍역을 박멸했다. 지난 3년 동안 덴마크에 홍역 감염 사례는 없었다.

ander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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