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펜하겐시, 탄력근무제 확대한다

코펜하겐시가 시범 도입한 탄력근무제도를 더 넓은 범위로 확대할 계획이다. 시범 적용된 부서에서 큰 호평을 얻은 덕분이다. <아비센>이 5월14일 보도한 소식이다.
탄력근무제(flex time)란 노동자가 근무시간을 자율적으로 결정하도록 만든 제도다. 코펜하겐시가 시행한 초기 연구에 따르면 노동자가 직접 근무 시간을 결정하도록 하면 직업만족도가 28.8% 높아진다.
코펜하겐시는 2017년 9월 건강보건서비스국(Sundheds- og Omsorgsforvaltningen) 산하 3개 부서에 탄력근무제를 시범 도입했다. 그동안 해당 직원 10%는 상사와 상의해 주간 근무시간을 조정했다. 또 거의 같은 수가 근무시간을 줄였다.
탄력근무제를 시범 도입한 뒤로 해당 부서 직원들은 상사에게 근무시간을 조정하고 싶다는 말을 더 쉽게 꺼낼 수 있게 됐다고 평했다. 근무시간을 조정해도 안전하다는 분위기가 조성된 덕분이다.
탄력근무제를 경험한 코펜하겐시 공무원은 탄력근무제가 워라밸(work life balance)을 지킬 수 있게 해준다고 답했다. 직원 68%는 근무시간을 자유롭게 조정할 수 있다는 사실이 직업 만족도에 “더 많은 영향을 미친다”거나 “무척 많은 영향을 미친다”라고 평가했다.

탄력근무제 시범도입 범위 직원 25%로 확대

코펜하겐시는 뜨거운 호응에 힙입어 탄력근무제 사업 적용 범위를 건강보건서비스국 전체로 확대하기로 결정했다. 전체 직원 4만 명 가운데 4분의1에 해당하는 1만 명이 근로시간을 마음껏 바꿀 수 있게 되는 셈이다.
시세 마리에 벨링(Sisse Marie Welling) 코펜하겐 건강∙복지 담당 부시장은 “근무시간을 늘리거나 줄일 수 있으면 직원들의 만족도가 높아진다는 점이 시범 사업에서 증명됐다”라며 “이 결과에 힘입어 탄력근무제를 1만 명에게 확대할 것”이라고 <아비센>과 인터뷰에서 말했다.
시세 마리에 벨링 부시장은 탄력근무제를 도입함으로써 더 많은 고숙련 노동자에게 공공부문이 매력적인 일자리로 보이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조만간 코펜하겐시 공무원 4만 명 모두가 탄력근무제를 누리게 하고 싶다는 뜻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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