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 정부 “테러조직원 자녀는 시민권 주지 말자” 제안했다 ‘뭇매’

터키에서 강제 추방 당해 덴마크에 도착한 팔레스타인계 덴마크인을 구금하고 강경 대책을 호소한 덴마크 정부가 하루 만에 또 다른 무관용 정책을 내놓았다. 이번에는 무장단체 조직원의 자녀를 노렸다. <DR>이 11월13일 보도한 소식이다.
마티아스 테스파예(Mattias Tesfaye) 이민통합부 장관은 분쟁 지역에서 극단주의 무장단체 조직원으로 활동하는 덴마크인이 현지에서 낳은 자녀에게 자동으로 덴마크 시민권을 부여하지 않는 법 개정안을 11월12일 내놓았다. 무장단체 조직원 자녀가 덴마크와 무관한 환경에서 자라며 덴마크적 가치를 체득하지도 않는다는 점을 이유로 들었다.
무장단체 조직원 자녀에게 덴마크 시민권을 부여하지 말자는 법안은 덴마크 인권단체의 공분을 샀다. 요나스 크리스토페르센(Jonas Christoffersen) 덴마크 인권연구소(Danish Institute for Human Rights) 사무국장은 이 법안이 덴마크가 국제 사회에서 수행해야 할 책무에 반한다고 비판했다. 덴마크 영토 밖과 여행 금지 구역에서 태어난 아동을 “차별”해 국적과 무관하게 아동의 기본권을 보호해야 한다는 국제 협약인 국제연합(UN) 아동권리협약(Convention on the Rights of the Child)을 정면으로 위배한다는 지적이다.
적십자(Røde Kors)와 국제앰네스티(Amnesty International), 세이브더칠드런(Red Barnet), 아동위원회(Børnerådet) 등도 한 목소리로 법안을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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