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위 테슬라’ 세계 최초 100% 전기 여객선 덴마크서 운항 시작

세계 최초 100% 전동 페리 엘렌호(Ellen)가 덴마크 퓐 (Fyn) 남부 군도에서 8월15일 오전 6시20분 운항을 시작했다.
전동 페리 엘렌은 전기를 동력원으로 운행하는 선박 중 처음으로 예비용 경유 엔진을 탑재하지 않았다. 길이 60미터(m)에 선폭 13미터, 무게 747톤인 엘렌호를 움직이는 동력원은 50톤(t)에 달하는 배터리 840개다. 선박에 실린 배터리로는 최대 규모다. 4.3메가와트시(MWh)에 달하는 전력을 저장할 수 있기 때문에 현재 운행 중인 전동 선박보다 운항거리가 7배나 길다. 충전하지 않고 최장 22해리(nm)까지 운행할 수 있다.
승객 147~198명을 태우고, 차량 31대 혹은 화물차 5대를 실을 수 있다. 최고 속도는 시속 15노트(시속 27.8킬로미터)다. 여느 디젤 여객선을 뛰어넘는 성능을 발휘하면서도 전기로만 운항하기 때문에 기관 소음과 진동이 적어 승선감이 뛰어나다. 엘렌호가 ‘바다에 테슬라’(Tesla of the Sea)라는 별명을 얻은 이유다.

엘렌호가 배출하는 이산화탄소 양은 동급 현대 선박의 절반 수준이다. 선박의 전동 모터와 충전 항구를 만든 단포스(Danfoss)는 엘렌호 덕분에 매년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2천 톤씩 절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세계 최초 100% 전동 페리 엘렌호는 유럽연합(EU)과 덴마크가 협업한 프로젝트 중 하나다. 엘렌호를 건조하는데 들어간 비용은 2억2400만 크로네(402억4천만 원)다. 에뢰 섬(Ærø) 지방정부가 1억500만 크로네(188억6220만 원), 나머지를 EU가 부담했다.
8월15일 출항한 뒤로 엘렌호는 쇠뷔(Søby) 퓐스하우(Fynshav) 사이를 하루 5~7회 왕복하며 페리선으로서 활약한다.

2019년 8월15일 오전 6시20분 세계 최초 100% 전동 페리 '엘렌'호가 첫 항해를 마친 모습(Ærø Kommune 제공)
2019년 8월15일 오전 6시20분 세계 최초 100% 전동 페리 ‘엘렌’호가 첫 항해를 마친 모습(Ærø Kommune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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