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 세계 경제 비중 40년 새 반토막

1980년대 덴마크는 세계 경제에서 4.5%를 차지했다. 하지만 세계 경제에서 덴마크가 차지하는 비율은 40년 사이 반토막 나 오늘날 2.2%로 감소했다. 덴마크 경영인연합회(Dansk Industri・DI)가 국제통화기금(IMF) 자료를 인용해 7월25일 발표한 소식이다.
켄트 담스고르(Kent Damsgaard) DI 회장은 덴마크 경제가 다른 성장하는 경제권과 발을 맞추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덴마크는 세계 경제에서 작은 나라였다 무척 작은 나라가 됐습니다. 그동안 많은 나라, 특히 아시아 국가 경제가 싹트는 동안 덴마크는 제자리 걸음만 했죠.”
덴마크는 인구 570만 명에 그치는 작은 나라다. 인구 비율로는 세계 1%에 못 미친다. 인구가 훨씬 많은 개발도상국은 경제가 성장하며 ‘따라잡기’ 효과를 누린다. 켄트 담스고르 회장은 덴마크가 이런 국가의 성장세를 따라잡아 세계 경제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일은 없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하지만 덴마크 기업이 낙담할 일은 아니라고 켄트 담스고르 회장은 덧붙였다. 다른 경제권이 성장한 만큼 덴마크 기업에 잠재 시장이 열리는 셈이기 때문이다.
 

중국 큰 만큼 서구 시장 비율 줄어

이런 상황은 덴마크만 겪는 일이 아니다. 1980년대 이후로 유럽연합(EU)과 미국 역시 세계 경제에서 비율은 계속 줄어들었다. 구매력 기준으로 1980년 세계 경제에 30%를 담당했던 EU의 비율은 오늘날 16%에 그친다. 미국도 22%에서 15%로 줄었다.
서구 경제가 세계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줄어든 까닭은 중국 경제가 급성장했기 때문이다. 80년데 2.3%에 불과했던 중국 경제는 구매력 기준으로 오늘날 세계 경제에 19%를 담당한다.
켄트 담스고르 회장은 지난 40년 간 세계 경제가 근본적으로 변했다고 말했다.
“중국은 40년 만에 세계에서 가장 큰 경제권으로 발돋움했습니다. 경제적으로나 정치적으로나 앞으로 수십 년에 걸쳐 세계 역사에 큰 영향을 줄 만한 인상적인 성장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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