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에 5세 미만 아동 빈곤 아동 2만 명

지난 몇 년 사이 덴마크에서 빈곤 아동이 크게 늘어났다. 오늘날 덴마크 아동 6만4500명이 열악한 환경에 산다. 빈곤 아동 중 3분의1 가량은 5세 미만이다. 빈곤 아동 3분의1은 부모가 정부 보조금으로 생계를 꾸렸다. 덴마크 경제정책 싱크탱크 노동운동경제위원회(Arbejderbevægelsens Erhvervsråd・AE)가 6월19일 발표한 ‘덴마크 내 빈곤’(Fattigdom i Danmark) 보고서 내용이다.
2017년 덴마크에서 빈곤선 아래에 사는 빈곤 아동은 6만4500명으로 집계됐다. 1년 만에 1만2천 명이 늘어났다. 2015년부터 치면 2년 만에 빈곤 아동이 2만1천 명이나 증가했다.
덴마크 빈곤 아동 6만4500명 가운데 0~4세 아동은 3분의1에 약간 못 미쳤다. 2만 명이 넘는 숫자다. 0~9세로 범위를 넓히면 빈곤 아동 중 60%인 3만7700명이 속한다.
빈곤선(poverty line)이란 사회 구성원으로서 활동하는데 필요한 최소한도의 생활 수준을 뜻한다. 빈곤 아동은 1년 소득이 중위 소득의 절반에 미치지 못하며, 보유 재산도 중위 소득의 절반을 넘지 않는 가정에서 자라는 아동을 말한다. 이때 부모 중 주요 부양자는 학생 신분이 아니어야 한다. 덴마크 통계청은 상대 빈곤을 해소하는 것을 목표로 각종 지표를 조사한다.
 

빈곤은 대물림된다

덴마크에 빈곤 아동이 크게 늘어난 이유는 정부보조금에 의존하는 빈곤 가정에 속한 아동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덴마크 경제내무부(Udlændinge- og Integrationsministeriet)는 정착 보조금(integrationsydelse)을 받는 가정에서 자라는 아동 1만8400명 빈곤선 아래에 산다고 지난 1월 발표했다. 정착 보조금은 주로 덴마크에 온 난민에게 주는 정부 지원금이다. AE 분석 결과, 덴마크에서 정부 보조금을 수령하는 가정에서 빈곤선 아래 사는 아동은 2만1300명으로 나타났다.
빈곤 아동 중 절반 이상은 편부모 가정에서 자라며, 비숙련직으로 일하는 모친하고만 살았다.
가난한 가정에서 자란 이는 어른이 된 뒤에도 가난의 그림자에서 벗어나기 힘들다. 오르후스대학교 산하 덴마크 사회과학연구센터(VIVE) 루네 네스네르(Rune Vammen Lesner) 연구원이 2018년 3월 발표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특히 13~15세 아동이 빈곤 가정에서 악영향을 크게 받았다. 해당 연령대에 1년 간 빈곤하게 자란 아동은 성인이 된 뒤에 평균보다 12% 적은 소득만 벌었다. 충분히 교육을 받지 않고 비숙련 노동자로서 성급하게 노동 시장에 뛰어들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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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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