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 숙련직 노동자 절대 부족”

덴마크에 숙련직 노동자가 심각하게 부족하다는 조사 결과가 또 나왔다.
다국적 채용회사 헤이스(Hays)는 컨설팅 회사 옥스포트이코노믹스(Oxford Economics)에 의뢰해 미국, 영국, 일본 등 33개국 노동시장을 분석한 결과를 담은 2017년 헤이스 글로벌 숙련직 채용 지수(Hays Global Skills Index)를 지난 9월 공개했다. 덴마크 정경련(DI∙Dansk Industri)은 이 지수를 인용해11월15일 “덴마크 노동시장이 최대 압력에 시달린다”라는 의견을 내놓았다.
고학력 숙련직 노동자가 고임금 노동시장을 찾아 국경을 넘는 일은 점차 자연스러운 일이 돼 간다. 헤이스가 지수를 조사하기 시작한 이래로 고학력 이민자는 계속 증가했다. 2017년 지수 보고서에서 고학력 이민자 수는 역대 가장 많았다. 고학력 이민자는 기술 발전 덕분에 가능해진 혁신적인 노동 양식을 적극적으로 수용했다.
조사대상 33개국 기업을 통틀어 보면 지난해보다 올해는 숙련직 노동자를 구하기가 조금 쉬워졌다. 이를 반영해 지수는 5.4에서 5.3으로 살짝 내려앉았다.
반면 덴마크 기업은 수년째 숙련직 노동자를 구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었다. 지수는 1년 사이 5.8에서 6.4로 치솟았다. 헤이스 덴마크 비즈니스 디렉터 모르텐 안데르센(Morten Andersen)은 “덴마크 노동시장에서 특히 숙련직 노동자 부족 문제가 계속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덴마크 노동시장에는 기업이 요구하는 기술과 노동 풀에서 고용 가능한 기술 사이에 부조화(mismatch)가 있습니다. 몇몇 산업군과 분야에 걸쳐 수 많은 일자리가 있는데 가용한 인력으로 채워지지 않는 것이 증거죠. 발전하는 산업계의 요구에 부응하려면 지속해서 개인을 교육하고 훈련하며 재훈련하는 일이 무척 중요합니다.”

덴마크 노동시장 압력 지수 (출처: 2017 Hays Global Skills Index 36쪽)
덴마크 노동시장 압력 지수 (출처: 2017 Hays Global Skills Index 36쪽)

덴마크 기업이 숙련직 노동자를 찾지 못하는 이유로 헤이스는 크게 세 가지를 꼽았다. 가장 큰 이유는 앞서 지적한 대로 기업이 원하는 기술과 노동시장이 제공하는 기술 사이 격차다. 두 번째 이유는 인근 유럽 국가보다 임금 인상 압력이 크다는 점이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덴마크에서 숙련직 노동자와 비숙련직 노동자 사이 임금 격차가 큰 것도 숙련직 노동자가 필요한 산업계에 임금을 올려야 한다는 압력을 더했다.
스틴 닐슨(Steen Nielsen) DI 부회장은 “덴마크 기업만 특히 (노동시장)에서 압력 상승을 경험하는 점이 흥미롭다”라며 “(헤이스) 조사 결과는 덴마크 기업 10곳 중 4곳이 고숙련 직원을 고용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는 자체 조사와 궤를 같이한다”라고 평가했다.
“고숙련 외국 노동자를 유치하려면 반드시 더 많은 기회를 열어야 합니다. 불행하게도 지난 몇 년 동안 고액 연봉 비자 제도(pay limit scheme)에서 최소 연봉이 인상돼 유럽연합(EU) 밖에서 인재를 유치하려던 회사는 한층 더 어려워졌습니다. 이것은 틀린 방향으로 나아가는 일입니다. 노동시장에 압력을 덜기는커녕 더하는 데 일조하지요.”
덴마크 노동시장에서 가장 수요가 많은 직종은 소프트웨어 개발자, 세일즈 매니저, 사업 지원(Business Controllers), 프로젝트 매니저, 의학 자문가(Medical advisors) 등이었다.
헤이스 글로벌 숙련직 채용 지수는 1~10점 척도로 각국 기업이 숙련직 노동자를 고용하는데 부담이 얼마나 큰지 나타낸다. 교육 유연성, 노동시장 유연성, 임금 상승 압력 등 7개 지표를 조사한다. 헤이스는 2012년부터 매년 지수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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